글 / 동신대 군사학과4년 이정인 / 육군 장교후보생
어느덧 임관을 앞둔 지금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동신대학교 군사학과에 입학한 그날부터 나는 오늘만을 위해 묵묵히 필요조건을 갖추어 나갔고 끝내 그 결실을 맺는 날이 머지않았다.
대학교 4년의 모범적인 학교생활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른 우수한 학생으로서 육군참모총장상(대장 박안수)을 수여 받으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선배 장교들의 임관을 차례로 지켜보며 언젠가 다가올 내 차례를 꿈꿔왔고 그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힘들면 쉬어가되 포기하지 말자’는 좌우명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10년 전 판문점을 방문했을 당시가 기억난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 대치하고 있던 우리나라 군 장병들의 모습에 나는 처음 군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날 그곳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에 당연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기꺼이 그 명예로운 일을 함께하고자 했을 때의 다짐과 열정을 아직도 굳게 가지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인함을 가지는 사람이야말로 군 장교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군인은 최전방에서 적과 마주 보며 국가에 사명을 다하는 직책이다.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에 있어 우리 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주변국과의 영토분쟁 등으로부터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엄중한 임무를 가진다. 아직은 군이라는 조직에 대해 멀게만 느껴지지만 초급장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무작정 지시를 기다리는 장교가 아닌 임무형 지휘를 할 수 있는 장교가 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4년 동안 진심을 다해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교수님의 지도가 있었기에 초급장교로서의 필요조건을 갖춰갈 수 있었다. 또한 든든한 선후배들의 응원과 4년을 함께 한 동기들이 있었기에 더욱 단단한 나를 만들 수 있었다.
보람찬 4년을 함께해 준 동신대학교 군사학과를 졸업하며 선배 장교들이 이어온 첫 월급 릴레이 기부에 동참하고자 육군 장교로서의 첫 월급을 학과 장학금으로 전액 기부할 것을 약정하였다. 앞으로도 우리 군을 위해 후배 장교 양성에 진심을 다해 동참할 것이다.
군인이라는 꿈을 가진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단 한 번의 의심 없이 믿고 지원해 준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지금부터는 내가 지켜야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국가 그리고 국민을 위해 국군에 사명을 다하겠다.
임관을 앞둔 지금 초심을 잃지 않고 견장의 무게를 책임지는 지휘관이 되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키는 철통같은 장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