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아록 정귀자 민화장은 1978년 25세 때 TV에서 방영된 민화에 관한 내용을 보고 광화문 부근 서울대 동창회관 건물에 소재한 정수희 선생 민화연구소에 입문하였다. 이때의 선택이 후에 본인 자신 서울시 무형문화재 민화장으로 등극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나 할까? 우연이 찾아온 민화와의 만남의 인연이 이렇게 숙명이 되었다.

1980년 대한민국 최초의 원로 민화인이자 유일무이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 김만희 선생을 만나 두 번째 스승으로 모시고 오랫동안 민화 이론과 실기를 병행했으며 스승이 작고(2018년)하신 후, 시험을 거쳐 2022년 3월 24일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으로 지정되었다.
![ [십장생도] 十長生圖<br>
상상의 세계를 형상화한 것으로서 생명이 장구하다는 태양. 산. 물. 돌. 구름. 소나무.불로초. 거북. 학.사슴등 십장생(열 가지의 장생물) 들을 소재로 한 그림이다. 정초에왕이 중신들에게 십장생도를 새해 선물로 내렸다고 하는 문헌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십장생도는 주로 상류계층의 세화와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축수용 그림으로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http://www.djournal.co.kr/data/photos/20231252/art_17035852505305_d8f480.jpg)
그동안 우리 고유의 전통민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져야 한다는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민화를 소재로 한 체험 키트상품)」을 개발하여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으며, 우리의 고유한 전통민화를 보급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제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민화의 원류를 바탕으로 한 현대에 맞는 민화로 정립하기 위해 주체성과 민족의 정서를 자각하는 사회의 움직임이 급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한국의 민화가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한국미술을 대표할 만한 대한민국의 전통미술로 우뚝 솟을 것을 예견했다.
![[십이지신도]<br>
얼굴은 자子, 축표,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吾,미未,신申,유酉,술戌, 해亥 12지로, 몸은 무장으로 그린그림을 말한다. 사방을 지키는 열두 가지 신을 화려하게 채색한 경우가 많지만, 매우 소박하거나 우화적으로묘사된 예도 종종 있다. 민화 중 가장 특이하고 희귀한 그림을 꼽는다면 단연 십이지상이라 할 수 있다. 수면인신상獸面人身像으로 의인화된 십이지상은 신라시대부터 능묘陵墓(임금과 왕비의 무덤) 호석으로 쓰이면서 전제주권의 상징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간과 방위를 표시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고분에서 보이는 십이지상이 정적인 입상인 데 비해 신라 건축물 속 십이지상은 춤추는 도상이다. 여기서 우리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찾아낼 수 있다. 조선조의 십이지 민화나 불화에서도 춤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맥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http://www.djournal.co.kr/data/photos/20231252/art_1703585368162_1c7920.jpg)
본인은 스승 김만희 선생으로부터 전수 받은 대로 전통의 전승을 원형대로 재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후학들에겐 전통을 꼭 전승하되 시대의 변화에 따를 수 있는 유연한 감각을 고려하여 최대한 자기의 사상과 철학을 작품에 담는데 주력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민화 속에는 한민족의 정신이 가득 담겨 있다는 점을 우리는 모두 잘 알아야 하며 우리 민화를 통해 작금 혼란기에 빠져들고 있는 일부 젊은 작가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창작 민화 활동에 우려스러운 점을 바로잡고 미래의 정신적 스승이자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노력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주, 일본, 불가리아, 헝가리, 중국의 상하이, 미국 뉴욕, 이탈리아, 러시아, 벨기에,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초청받아 민화 전시회에 참석해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관에서 기초전수교육과 심화 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남산한옥마을과 청와대 사랑채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민화 시연과 체험을 하였으며, 서울시 축제 행사 때는 민화 시연과 민화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과 외국인들에게 체험행사를 매년 하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개인 민화연구실에서 전수자들을 상대로 민화 교육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장인의 발견, 귀자貴子 정승희 민화“삶을 본뜬 겨레 그림(다홍치마)이 있다.
주요 전승 활동 실적
1978~2023 전통민화 개인전 “옛 그림에 멋을 담다” 개인전(총: 21회)
2010. 2.1. ~ 2.28 경인년 호랑이 민화전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공예관
2010. 6.18. ~ 6.23 상하이 국제 미술제 상해 대동방미술관
2012. 5.25. ~ 5.30 아록 전통민화전 광화문 광장,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2012 아트 뉴욕·코리아 아트페스티벌 HUTCHINSON 갤러리
2012. 6.30. 청와대 사랑채 시연, 체험, 공로 표창 대통령실장 표창:제2012-482(아록민화연구실)
2013. 4.17 아트 이탈리아·코리아 아트페스티벌,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과 –MXM ARTFCONTEMPO-RANEA
2013. 7.9. ~ 8.1 롯데월드 화랑 초대 개인전 롯데월드 갤러리
벨기에 한국에서 온 보물 벨기에 한국문화원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
2016. 5.18. ~ 6.17 베트남 한국문화원 초대 개인전 한국 전통민화와 사랑방 이야기
2017. 9.11.~9.13 서울무형문화재 초대전 아리아트센터 1층(전시, 시연)
2018. 8.9. ~ 9.2 우리의 멋 민화전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전시관
2019. 5.9. ~ 6.2 우리의 멋, 전통민화전 돈화문 교육전시장 전시관
2020. 1.8. ~ 1.20 한국 현대 민화의 초석전 동덕아트갤러리 전관
2020. 11.24.~12.13 전통민화전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
2021. 4.20. ~ 5.4 갤러리 조선, 민화 개관 특별전
2021. 5.21. ~ 6.13 이탈리아와 함께하는 한국공예 명품백선
2021. 5.21. ~ 6.13 아홉 개의 의자 갤러리 조선 민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22. 12.28. ~ 1.9 제10회 대갈문화축제 조자용 문화상 수상 인사아트센터
2023. 6.27. ~7.28 서울시무형문화재 장인전 민화장 정귀자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관
2023. 10.13.~14 서울무형문화축제 나의 무형유산 탐방기 시연 및 체험행사 서울 공예박물관
2023. 10.18. 제28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공모전 심사위원 국가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2023. 11.1. ~ 11.9 한국미술:과거, 현재, 미래 공모전 심사위원장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3. 12.27.~ 제11회 대갈문화축제 현대 민화 공모전 심사위원장
2024. 1.5. 2024년 대갈문화축제
2024. 3. 13.~3.19 아록전통민화보존협회 30주년 (구:민연회)전시회 인사아트플라자2,3,4,층 전관 전시예정

![[책가도]册架圖<br>
조선시대의 사랑방은 안채와 떨어져 가부장의 거실로 쓰였고 흔히 서재를 겸했다. 선비들은 그곳에 책거리 그림을 장식했다.유교사회의 문인 취향에서 비롯,사랑방 기물을주된 소재로 다루었는데 글공부를 좋아했던, 적극 권장을 했던 당시의 생활상을 반영한그림이다.](http://www.djournal.co.kr/data/photos/20231252/art_17035852751351_f003f2.jpg)
![▲ [화훼도]<br>
새와 곤충이 등장하면서도 꽃에 중점을 둔 그림을 화훼도라 부른다. 화훼도에는 모란, 매화, 연화, 동백, 송죽, 오동, 국화, 접시꽃, 진달래, 장미, 석류 등 40여 종이 등장하는데 그 꽃의 꽃잎, 꽃술 등을 실제의 꽃처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다. 다른 민화 장르에 비교해 가장 다채로운 채색을 사용하기에그림도 가장 화려하다. 오늘날 민화로 분류되는 회화 작품 중 화훼도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보아, 가장 사랑받은 그림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산야에 자생하는 꽃, 나무들과 돌 등 선조들이 가지고 있던 자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http://www.djournal.co.kr/data/photos/20231252/art_17035853028907_3717f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