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래 개인전 <늘 푸른 생명의 원천에 뿌리를 내리다 - 생명의 그물망>

  • 등록 2024.01.16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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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름과 차이를 넘어서 양분된 세계관의 통합을 통한 예술의 경계 확장 실험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지은 기자 | 지난 30년간 동파이프로 소나무와 자연물을 형상화해 온 작가 이길래의 개인전이 사바나 미술관에서 2024년1월 25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린다.

 

 

이길래는 지난 30년간 기계시대를 상징하는 동파이프를 재료로 사용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자연물을 형상화한 조각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생성원리를 표현하며, 자연과 인공 사이의 경계를 해체하여 다름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 존재하고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 세계관을 제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소나무 뿌리와 무생물인 돌덩어리의 대비와 조화를 통해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인간과 자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생명과 무생물, 기계와 자연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서로 보완하고 상호작용하며 지구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소나무 뿌리는 땅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삶의 원천이자, 자연의 성장과 생명력을 상징한다. 반면 돌은 고요한 불변의 존재로, 시간에 저항하는 강인한 특성을 상징한다. 이 두 대립적인 속성 간의 관계는 생명과 불변, 변화와 안정, 유기적과 무기적 사이에서의 균형을 나타낸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요소를 결합한 60점의 작품들은 생태학적 이해, 지구의 생명력과 다양한 형태의 생명체와 함께하는 환경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촉진하여 예술 활동의 의미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소나무 뿌리와 돌을 형상화한 대규모 설치 조각과 드로잉은 재료적 특성의 대조와 변형, 형태와 질감, 곡선과 직선, 색상 대비, 지속 가능성을 등을 실험하고 탐구한 결과물이다. 동파이프로 만든 소나무와 돌덩어리는 대상의 표면(피부)이면서 동시에 골격(입체)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부분이 모여 전체적인 형상을 빗어내는 특유의 기법을 활용해 동 파이프 절편 하나하나가 자연형상을 일궈내는 생명의 최소 단위원소, 생명의 씨앗, 소우주, 세포와 의미론적으로 동일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약력

 

이길래(1961~)는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학과 조소전공으로 졸업했다.

2020년 오페라갤러리, 2015년 겸재정선미술관, 2012년 갤러리BK, 2010년 사비나미술관등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기획전으로는 <한강 조각프로젝트> (2023, 한강공원 일대, 서울), <영감의 원천> (2023,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예술품박물관, 상하이, 중국),<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2020, 사비나미술관 서울, GS예울마루, 여수), <현대용접조각전-불로장생>(2018, 성남큐브미술관, 성남)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문화재단, CJ문화재단, 포항시립미술관 등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지은 기자 jinsong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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