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개인전 「 선의 공간 」

  • 등록 2024.08.01 1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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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체의 풍경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사회경제적 그리고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사적 공간의 부재를 해체된 다면체의 풍경화로 역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이민정 개인전 「 선의 공간 」전시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 갤러리 2F에서 8월 6일 까지 일리고 있다.

 

 

 

작가는 대상 간의 적절한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을 유지하여 침해받지 않는 안정된 개인의 ‘영역’을 찾는 것에 관심이 많아, 종이 다면체 시리즈는 1년 6개월 전, 대학가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시작하며 층간·벽간 소음으로 인한 사적 공간 침해를 겪고 나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사적 공간들은 층간, 벽간 소음과 같은 생활환경의 물리적 변화와 비싼 주거 공간,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개인 공간마저도 수동적으로 결정되고 마는 사회적 현상에서 발생하는 현대인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섬세한 관찰을 시도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구하고 있다.

 

 

 

불투명한 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빛을 잘 투과하는 성질을 가진 흰 종이를 이용하여 실제 미니어처 종이 집을 제작하고 이 집들에 빛을 내리쬐며 흰 종이에 투과되는 빛 광선을 투명하게 투과시키거나 혹은 커튼과 시간대를 활용해서 빛의 양을 의도적으로 조절해 촬영된 모습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화 재료를 투명하고 맑게 만들어 거친 붓으로 빠르게 긋는 행위를 통해 빛의 방향을 담아내고 그것을 반복하여 여러 겹의 광택 있는 선들로 빛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종이 풍경들을 통해 가까움과 멂,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현대인들이 연결과 소통을 이야기하면서도 개인적인 고립을 열망하는 이중적인 현대사회 인간관계의 모순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득준 기자 jdjun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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