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지난 8월 3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서 일제강제동원피해자평화재단 설립주비위원회가 한민족평화재단으로 명칭을 바꿔 재단설립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발기인대회는 평소 대일과거청산 등 민족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다음주얼리 황동기 대표가 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자산 상당을 전면 기부하면서, 향후 민족사업을 같이 추진해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한민족일제강제동원피해자평화재단 설립주비위원회에 소속된 사단법인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자 경북, 부산, 충남, 광주, 전북, 서천, 경기연합회와 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회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상호 호혜 평등의 원칙에 따라 이론과 실제의 협력관계를 확실히 하고, 일제강제동원 피해 문제와 관련하여 학술, 연구, 조사, 교류를 구축하고, 민족사업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떠도는 우리 국민 유해, 유골, 위패 등을 봉환하는 일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한민족의 홍익인간 이념을 근간으로 상호 노력하여 그 협력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행함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양해각서를 통해 한민족 문화 진흥사업,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배상특별법 제정 촉구, 인구 고령화와 농어촌 소멸 대책 사업, 일제 조선침략사와 조선상고사 조사, 연구, 정립, 출판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고, 가능한 조건에서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간 79년이 지나도록 정부는 2차대전과 태평양전쟁터로 강제동원되어 사망한 우리 국민 유해를 봉환하지 않았으며, 일제 항복 직후에 일본군이 자행한 중국 하이난도 천인갱 학살(16일), 추자도(청산도)귀향선 침몰학살(17일), 사할린 가미시스카경찰서 화염학살(18일), 노다-미즈호냉동학살(19일), 우키시마호폭침수장학살(24일) 사할린 미귀환 문제 등의 우리 국민 희생에 대해 눈을 감아왔다. 앞으로 설립할 한민족평화재단이 유형별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유해봉환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는 국민의 관심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에 한•일 양국 정부의 법적•행정적 지원 등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