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화총사 칼럼] 乙巳年 入春 "曇華의 山房閑談"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준석 기자 |  새로운 해가 밝았지만, 세계는 여전히 격변 속에 있다. 최근 경제와 정치, 자연재해의 조짐을 살펴보면, 2025년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할 수 있다. 담화는 입춘을 맞아 인왕산에서 세계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먼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성으로 세계 경제에서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탄탄한 급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기술 혁신, 에너지 자립, 그리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분열이 여전하며, 빈부 격차 심화와 사회 갈등이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미국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온 나라다. 글로벌 자본과 인재가 몰리면서 새로운 산업이 꽃피울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산업 등 미래 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때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중국이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붕괴, 청년 실업률 증가, 그리고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정책의 여파로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성장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신산업으로의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

 

게다가, 정치적 긴장과 미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중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지진대 위에 위치해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 들어 대형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성이 다시 제기되며, 국가적 재난 대비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이 직면한 위기는 자연재해뿐만이 아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경제 활력이 둔화하고 있으며, 엔저円低 정책이 지속되면서도 실질적인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일본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농산물 가격 급등을 초래하며,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 식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가뭄과 기후 변화로 인해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산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과 수자원 관리가 점점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정세를 보면, 대통령 탄핵 논란은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성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투자를 망설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또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이 경제 안정과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자금난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도산 위기에 직면한 곳이 많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혁신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전환, 신사업 개발, 그리고 글로벌 시장 개척이 핵심이 될 것이다. 정부 역시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외국인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민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문제를 동반할 것이다.

 

특히, 불법체류자 문제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단순 노동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불법적으로 체류하면서 사회적 갈등과 치안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불법 체류자의 증가로 인해 저임금 노동 시장이 왜곡되면서 국내 근로자들과의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민 정책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불법체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사회적 통합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미국은 성장하고, 중국은 흔들리며, 일본은 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내 정치와 경제 역시 불안정성이 크며, 불법체류자 문제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철한 분석과 현명한 선택이다.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