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고은 한국화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제주의 정서적 귀속감과 추억이 소환해 주는 장면들을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으로 표현해 내는 「고은 한국화전」이 제주갤러리 (서울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B1)에서 7월 22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첫눈에 보기에 장식적인 색채 위주의 칠보주의(cloisonnism) 그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다가가 보면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에 기반을 두고 형태의 윤곽을 이루는 필획의 역할과 분채 기법을 응용하여 채색된 화면 안에 단순화되면서도 모티브의 요체를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조형 방법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이렇게 조성되는 화면의 공간 구도는 전통회화의 3원근법과 다른 자유로운 원근법과 단색의 배경에 부유하는 듯한 이미지들이 균형을 이루며 화면에 자리 잡는다. 그리고 그렇게 창조된 이미지들은 화면 속에서 조화롭게 전개되면서 작가가 살아온 추억이 시간으로 숙성되어 기쁨으로 기록된다 하계훈 평론가는 화평에서 “작가는 짙은 윤곽선으로 표현된 사물을 평면적인 색채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원근법을 배제하고 선명한 색채의 단계적 변화를 통해 선, 색상 및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