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이제 우리 사회나 국가가 어떻게 하면 신체적, 정신적 장애인들과 편견 없이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견을 버리고 다가가는 것이다. 편견을 없애고 진심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장애인과의 진정한 소통의 첫 걸음이다. 보통 사람들이 장애인을 실제로 대하다 보면,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편협한 선입관을 갖고 바라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장애인을 대할 때는 일반인을 대할 때와 똑같이 건강한 대화와 스스럼없는 태도를 통해 다가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기에 있어서 정신적 장애를 우리는 흔히 유전적 결함으로만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물려받게 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렇지 않고 성장과정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역으로 삶의 환경을 변화시켜줌으로 인해 그 정신적 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그 솔루션의 한가운데에 대화와 교육이라는 것이 자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되리라고 생각한다.
아울러서 이와 같은 장애의 경우에는 특히 국가도 책임을 함께하여야 한다고 하겠다. 국가에 속해 있는 국민이라면 그에게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로서는 그 구성원의 한 사람인 장애인에게 최소한의 자질과 능력을 개발시켜주고 교육을시켜줘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로부터 최상의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신성불가침의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원활한 소통의 장을 열어주고 복지의 혜택을 부여할 때 우리 국민의 정서와 정신이 건강하게 되고 그 에너지가 서로 간의 건강한 소통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건강하고 서로 화합하는 것은 결국 국가의 생산적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믿음과 희망은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우리의 국가를 더욱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즉, 좋은 교육은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여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 내어서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신들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주며, 아울러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나 국가도 더욱 건강한 집단으로 존속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1. 정신적 장애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에 대해 스스로 마음의 소통능력이 결핍되어 그 어려움을 내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람들은 앞날의 일에 대해서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환경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소통능력에 차질이 오게 마련이다. 이를 우리는 “좁은 사고”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현상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여 문제를 극복하는 것에 매우 어려움을 느낀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사고방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사고방식”은 우리 스스로 통제 불가능한 영역의 것으로 이미 우리를 지배하는 익숙한 생각과 마음의 습관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소통, 특히 장애인에 대한 소통에 있어 어려워하는 데에는 분명 그 이유가 존재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와 개인이 먼저 스스로의 사고방식을 지배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소통을 통해 화합할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을 통해서 그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교육은 무지에서 지식으로 이동시키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존의 생각과 잠재적 의식과의 충돌로 인해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교육을 주도하는 주체의 역량과 기술에 따라서 그러한 점은 분명 극복 가능한 혼란스러움이다.
2. 신체적 장애란 많은 사람들이 ‘장애’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1차적으로 인식하는 직관적인 장애이다.
그러나 근래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라도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활동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실제로 최근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이 인공으로 만든 다리로 국제마라톤대회에 나가 우승한 사례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선천적으로 양 팔이 없이 태어난 사람도 정상적인 사람들과 다름없이 똑같이 생활하며 살아가는 예도 있다. 양팔이 없이 태어난 윌리스(52)는 MLB 30개 전구장 시구를 목표로 현재 11개 구장 시구를 하기도 했다. 물론 공을 발로 던진 것이다. 이런 예들은 우리로 하여금 신체적 장애에 대한 해석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잘못 고정된 선입관 따위를 타파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선천적으로 주어진 능력으로 해나감이 아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노력이란 얼핏 불가능으로 보이는 일도 너끈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 나아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성공수기와 실패에 대한 극복 이야기는 일반인들의 성공사례보다 사람들에게 더 많은 용기와 영감을 주고 있다. 신체적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는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기에, 제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라는 말을 들을 수가 있는데, 우리는 흔히 그 말을 과장이라고 믿어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얼마 전 지상파 방송을 통해 팔, 다리가 없이 태어난 청년의 성공스토리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그는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정상적인 팔다리는 없었지만 의족을 이용해 활동하면서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정규교육과정을 받고 자신만의 꿈을 키워갔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전달하고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연설가가 되기를 꿈꾸며 성장했고, 이런 그의 스토리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각국에 퍼졌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장애를 가지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게 해준 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렇듯 장애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그 장애가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 주는 하나의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한다.
3. 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으로는, 많은 공동체들의 노력 중 하나가 신체장애인들이 좀더 쉽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예컨대, 신체장애인들을 위한 보도를 만들거나 휠체어를 타고도 어려움 없이 생활을 할 수 있게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주는 일 등이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보다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의 일은 우리가 노력하면 할수록 장애인들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되고,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장애인들을 대할 때 전심으로, 100% 평범하게 대해야 할 일이다. 어쩌면 그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의 가장 첫 번째가 바로 편견 없는 시선과 태도일 것이다. 마음을 열고 동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는 노력만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선진적 복지정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또 그러기를 기대한다.
4.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바라는 것은, 심리적 관점에서 그들도 일반인들처럼 대우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각각 다른 개인의 특성이나 성격, 기질을 갖고 있기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특정한 규칙이나 법을 규정해 그에 따라 행동을 유도하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장애인만이 가진 잠재적인 가능성과 우리의 도움과 협조, 이해가 시너지를 발휘하면 우리 사회 복지문화에 큰 기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픔을 이겨내는 특수한 사례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의 복지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도 꾸준히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임을 유도해야만 할 것이다.
옛 속담에 다른 사람에게 베푼 만큼 돌려받는 다는 말이 있다. 장애인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다가갈 때, 이는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행동과 마음에 자부심을 부여하면서 행복한 소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서로가 소통하고 마음을 여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삶의 행복의 열쇠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알고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으로부터 오는것이다.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향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우리의 삶이 좀더 건강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모두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바른 시각으로 보고 그에 대한 결과로 다가올 기쁨을 소중히 생각하면, 장애는 우리 사회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사회와 정부가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