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골 넣는 골키퍼’ 해운대FC 바넷 로건 태경

  • 등록 2023.07.05 1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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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장규호 기자 | 4일 오후 부산금정초에서 열린 2023 전국 초등 축구리그 부산해운대FC(해운대FC)와 부산금정FCU12의 경기에서 익숙지 않은 광경이 펼쳐졌다.


후반 5분 해운대FC 정운학 감독은 골키퍼 바넷 로건 태경을 직접 호출해 프리킥 키커로 내세웠다. 그가 직접 시도한 프리킥은 수비벽을 뚫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 득점하는 경우는 간혹 있다 해도,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하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 골문 앞에서 뛰쳐나온 그가 날카로운 킥력으로 득점에 성공한 장면이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였다.


해운대FC의 골키퍼 바넷 로건 태경(10)은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5살 때 처음 축구를 접했고, 작년 12월부터 해운대FC에 입단해 본격적인 축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바넷 로건 태경은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며 7개월 만에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해운대FC 저학년 총괄 정운학 감독은 “(태경이가)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버거워했다”면서도 '운동 신경이 좋고, 피지컬이 또래에 비해 좋아서 빠르게 적응했다. 필드플레이어로 시작했지만 골키퍼로서 재능이 눈에 띄어 골키퍼를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필드플레이어 출신이다 보니 킥의 정확도가 높다'며 '순발력과 선방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바넷 로건 태경 역시 본인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킥이요!’라고 답했다.


지난 6월 있었던 2023 사천 스포츠클럽 전국유소년 클럽 축구대회에서도 공수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을 결승에 올렸다. 4강전 승부차기 상황에서는 두 번이나 상대의 슈팅을 쳐냈고, 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뛰어난 선방 능력을 뽐냈다. 정 감독은 “골키퍼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며 극찬했다.


팀 내에서 '소통왕'이라 불리는 그는 이날 경기 중에도 ‘말 좀 하자!’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해운대FC 4학년 마준은 “태경이는 골키퍼를 하면서도 말을 많이 해주고, 매번 ‘괜찮다’고 말해주는 친구”라고 언급했고, 다른 동료 김동건은 “있으면 든든하고 격려가 되어주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해운대FC에 점차 녹아들고 있는 바넷 로건 태경의 최종 꿈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경기에 뛰는 것이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가 되어 골문을 지키고 싶다”고 목표를 되새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장규호 기자 ak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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