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협력교사회(TIES), 우즈베키스탄 교육현장에 ‘세계시민교육’의 길을 묻다

  • 등록 2026.01.24 15: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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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이 만든 국제교육협력 네트워크
- 파르가나에서 시작된 교육 현장 외교
- 한국 공교육 경험, 중앙아시아와 만나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국제교육협력교사회(TIES)가 2026년 1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파르가나(Fargʻona) 지역을 방문해 현지 교육기관과의 직접적인 교육 교류 및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해외 연수가 아닌, 교사 주도의 국제교육협력과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을 현장 중심으로 실천하는 한국형 교육외교 모델을 시험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국제교육협력교사회(TIES : Teachers for International Education and Solidarity)는 예비·현직·퇴직 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교사 주도 국제교육협력 단체로, 세계시민교육과 국제교육개발협력, 교사 전문성 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목표로 활동해 왔다.
2019년 이후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교육 현장 방문과 국제 교류를 이어왔으며, 난민·인권·평화·개발협력 등 글로벌 이슈를 교육의 언어로 풀어내는 실천적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TIES 탐방단은 2026년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 우즈베키스탄 파르가나 지역에 체류하며 New Generation School을 중심으로 한 교육 교류 일정을 소화했다.

주요 일정에는

  • 현지 학교 수업 참관 및 공개수업

  • 한국 전통, 문화 체험 수업

  • 한국 교사의 수업 운영 사례 소개

  • 양국 교사 간 수업 방식·교육과정 비교 논의

  • 지속적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협의 등이 포함됐다.


특히 형식적인 방문이나 일회성 행사가 아닌, 수업 단위의 실제 교육 교류교사 간 전문성 공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이번 일정의 가장 큰 특징이다.

 

탐방단에 참여한 교사들은 이번 방문을 “교육을 통한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외교”라고 평가했다.
국가 간 외교가 정치·안보 변수에 따라 급변하는 반면, 교사와 학생 간의 교류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장기적인 신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TIES 소속 윤영호 송도중학교 교사
“교실에서 시작되는 작은 교류가 장기적으로는 국가 간 인식과 관계를 바꿀 수 있다”며
“국제교육은 외교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미래 외교 인재를 키우는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 교사들 역시 자국 교육 시스템과 수업 방식을 함께 공유했다. 양측은 특히 교사 연수 방식, 학생 평가 체계, 교육의 지역 균형 문제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실질적인 토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활동은 최근 한국 외교가 강조하는 공공외교(Public Diplomacy)사람 중심 외교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 주도의 외교를 넘어, 교사·학생·시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 외교, 교육 외교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평가다.

 

공공외교 전문가들은  “교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국제교육협력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고,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교 자산”이라며 “향후 중앙아시아,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의 관계 강화에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교육협력교사회(TIES)의 우즈베키스탄 활동은 아직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누가 외교의 주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파르가나 방문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다.

TIES는 향후에도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교육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세계시민교육을 매개로 한 교사 중심 국제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참고] 국제교육협력교사회(TIES), 교사 주도의 국제교육협력 실천 연대 소개

 

국제교육협력교사회(TIES)는 교사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과 국제교육개발협력, 교육 현장 간 국제 교류를 실천해 온 교사 주도 네트워크 단체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약 6년에 걸쳐 국내외 교육 현장을 잇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교육을 매개로 한 시민사회 차원의 국제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

 

TIES는 2019년 ‘바람직한 세계시민교육과 국제교육협력의 모색’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인천시교육청 테마형 국외체험연수(네팔)를 통해 해외 교육 현장 방문과 교사 연수를 병행했으며,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교사 초청 해외교육동향 워크숍을 개최해 교사 간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2020년 이후에는 국제교육개발협력, 난민·인권·평화 이슈를 교육 현장과 연결하는 강연과 워크숍을 지속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카일라쉬 사티아르티(Kailash Satyarthi) 초청 강연, 로힝야 난민 문제 강연, 아시아 각국 NGO 활동가 초청 워크숍 등은 국제 현안을 교사 전문성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21년 5월, TIES는 국제교육협력교사회 NGO 단체 창립을 공식화하며 교사 시민사회 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이후 정기총회, 월례회의, 교사 직무연수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국제교류 공개수업, ‘국경 넘어 함께 만드는 교육’ 직무연수, 세계교사의 날 기념 국제 강연 등 교육 현장 적용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중국, 우간다, 아시아 각국 교사 및 교육 관계자와의 교류 역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TIES는 단순 교류를 넘어 해외 교육 현장 방문과 직접적인 교육개발협력 활동도 병행해 왔다. 네팔(2019년), 라오스(2023년), 태국(2024년) 등에서 현지 학교와 교육기관을 방문해 수업 참관, 교육 지원, 교사 협력 활동을 진행했다. 필리핀 루마드 부족, 인도 발아쉬람 아동센터 지원 사례는 교육을 통한 개발협력 실천의 대표적 사례로 제시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진행된 2026년 우즈베키스탄 파르가나 지역 교육 협력 활동은 TIES의 기존 국제교육협력 경험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한 사례다. 세계시민교육, 교사 전문성 교류, 교육 현장 중심 협력이라는 TIES의 핵심 활동 방향이 이번 일정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단발성 방문이 아닌 장기적 교육 협력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이길주 기자 aromaes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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