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태연 기자 | 주한 페루 대사관이 9월 29일 서울에서 ‘제6차 투자 세미나’를 열고,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민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과 페루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교 역할을 담당할 ‘한-페루 경제친선협회’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한민국 외교부를 비롯해 무역, 산업, 방산 분야 주요 공공기관 관계자 및 재계 인사 4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도화엔지니어링,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 LIG넥스원, 포스코인터내셔널, 고려아연, LS MnM 등 인프라·제조·자원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대기업 고위 경영진이 자리해 대(對)페루 투자 협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파울 두클로스(Paul Duclos) 주한 페루 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페루는 한국 기업들에게 있어 경쟁력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강조하며, “페루 신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우선 과제들과 민간 주도형 특별경제구역 개발을 위한 신규 제도적 프레임워크는 한국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발표 세션에서는 페루 투자진흥청(PROINVERSIÓN)이 총 39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85개 핵심 프로젝트 및 6개 부속 계약으로 구성된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특히 리마 지하철 3·4·7호선 건설 사업을 비롯해 리마-이카, 안다우아일라스-마르코나, 리마-바랑카를 잇는 대형 철도 인프라 사업과 민간 투자 촉진 메커니즘이 구체적으로 소개돼 참가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의 주요 하이라이트로 치러진 ‘한-페루 경제친선협회’ 발족식에서는 초대 협회장으로 추대된 조준혁 전 주페루 한국 대사(현 도화엔지니어링 부회장)가 단상에 올랐다. 조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민간 협력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경제 유대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양국 간 기술·산업 교류를 적극 견인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 외교부 최준호 중남미국장은 축사를 통해 협회의 공식 출범을 환영하며 “민관이 함께하는 이번 협력 체계가 향후 양국 관계를 전략적으로 심화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장에서는 최신 투자 환경을 담은 ‘페루 비즈니스 및 투자 가이드 2026–2027’이 배포되며 실무진 간 심도 있는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주한 페루 대사관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한국 재계와의 정례적 소통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인프라 수주와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두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