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국제사회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 ‘내정 문제’에서 ‘국제 인권 의제’로의 전환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이란 전역에서 확산 중인 반정부 시위가 3주차에 접어들면서, 국제사회의 반응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 급증, 대규모 체포, 전국적 통신 차단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되며, 이번 사태는 더 이상 이란의 국내 정치 문제에 머물지 않고 국제 인권 질서의 핵심 의제로 격상되고 있다. 이 같은 인식 전환의 중심에는 이란 인권단체 HRANA(Human Rights Activists News Agency)가 집계·공개한 수치와 이를 인용한 주요 서방국 및 국제기구의 공식 반응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대응은 가장 선명하다. 워싱턴은 이번 시위를 이란 정권의 구조적 인권 침해 문제로 규정하며, 기존의 핵 문제나 중동 안보 이슈와 의도적으로 분리해 접근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사망자 증가와 미성년자 희생, 그리고 인터넷 차단을 “체계적 억압의 증거”로 언급하며, 이란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단순한 우려 표명을 넘어, 향후 표적 인권 제재와 국제 조사 지지로 이어질 수 있는 외교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EU)과 주요 회원국들의 반응은 보다 제도적이다. EU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