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양승욱 화백, 회화 개인전 '소나무 연가 연작전'

-양화백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눈에 드러나지 않는 진실에 대한 추구를...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양승욱 화백의 개인전 ‘소나무 연가 연작전’이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제주 '갤러리카페 뒤샹' 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 속의 소나무는 민족의 얼을 상징한다. 사철 내내 푸른 소나무는 예로부터 꿋꿋한 절개를 보여준다. 바람이 거센 험한 절벽에도, 메마르고 거친 광야에서도 군락을 이루는 소나무는 질긴 생명력에 있어서 상통하는 우리 민족과 삶과 질고를 같이 겪은 존재며,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그것이 양 화백의 '한국인의 삶', 그 정서와 관념이 상통했던 것이다.

그의 작품은 실제 자연을 옮겨 그리기보다 자연에서의 느낌과 내음을 표현하고 거기에 사람의 삶을 표현했음을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그의 작품, 저변에 깔려있는 사상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자연 생명에 대한 애정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순림을 이룬 산야나 마을 뒤쪽을 빙 돌아 반원형을 이루고 있어 아늑한 송목의 숲, 혹은 야산에 옹긋이 서 있는 작고 마른 소나무, 울울한 고개 초입 등이 눈에 뜨인다.


그는 경이로움과 환희, 적막, 고독함 등 감정의 묘한 변화를 작품에 탐탐히 녹여놓았다 그림 속에 나타나는 풍경은 자연의 얼굴이자 감정이며 풍경에서 나타난 빛과 그에 반응하는 다양한 색을 통해 무수히 많은 감정을 담아 강조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 가장 세계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화백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눈에 드러나지 않는 진실에 대한 추구를 비사실주의적인 알레고리(allegory)와 가상의 시공간을 이용한 겹시 공간, 그리고 극적인 기법으로 틀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하나의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표현 기교가 아닌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 비유로 관철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로써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창적 작품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양 화백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미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미술작가이다.

 

오는 9월 30일 까지 제주 '갤러리카페 뒤샹' 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