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택렬 화백 회고전 (탄생 100주년 기념)

실험정신과 인간 본연의 정신인 ‘자연본성으로의 회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서양화와 한국화, 이 양측의 회화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조형성을 구축하기 위한 새롭고도 실험적인 시도로 근대미술의 한 획을 장식한  유택렬(劉澤烈,1924~1999) 화벡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미광화랑(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에서 10. 3(목) ~ 10. 24(목)22일간 열려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백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6.25 전쟁 중 월남하여 경남 진해에서 ‘유택렬미술연구소’을 운영하며 후학들을 양성한 작가이자 미술교육자로서 진해예총회장직을 역임하였다. 
호방한 북방계열의 진취적인 성격에 팔방미인을 자처할 만큼 모든 예술분야에 다재다능함을 입증하신 분으로, 1963년 진해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흑백다방>을열어 지역의 예술가들과 더불어 화려한 예술의 꽃을 피워내는 동시에, 독창적 조형 언어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했던 걸출한 역량의 예술가이다.

 

 

 

유택렬화백의 작품세계를 시대별로 나누어 보자면, 크게 서체의 회화성을 연구한 <부적(符籍)에서> 시리즈와, <작업(work)> 시리즈, 그리고 <돌멘(dolmen)> 시리즈와 오방색을 주조로 다양하게 변주하는 양식을 보여준 <추상회화 시리즈(기하추상, 반추상, 비정형)>로 진행되었는데, 이러한 생애 전반에 걸친 회화적 성과를 이번 전시를 통해 개괄적으로  볼 수  있다. 화백의 일관된 화두는 동양과 서양의 조형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것을 뒷받침하는 실험정신과 인간 본연의 정신인 ‘자연본성으로의 회귀’라는 작품주제어를 확립하는 것이었다. 

 

 

올해는 특별히 유택렬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이를 기념하여 경남도립미술관에서도 <유택렬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기획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유택렬 화백은 염색공예가이자 판화가로 명망이 높았던 유강렬 선생의 사촌 동생이며, 부산의 김종식과 이석우, 전혁림, 이중섭과도 교류가 있었던 작가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미광화랑 김기봉대표는 대한민국 근대미술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발굴하여 그 깊이를 한층 더 풍부하게 드러낼 뿐 아니라, 경남 미술사의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의 작업을 부산에서도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특별한 감회가 있다고 하며, 부산시민들과 미술애호가, 미술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람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시문의: 051-758-2247  HP: 010-5579-2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