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견고하게 정형화된 도상들로 이루어진 참신한 화면의 구성은 종교화적 표현으로 대단히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서상환 화백의 “서상환 신의 가면 展”이 미광화랑 (대표 김기봉.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에서 11. 14(목) ~ 11. 27(수)까지 14일간 열리고 있다.
서상환 화백은 1940년 출생으로 일평생 기독교와 한국적인 느낌이 혼재하는 ICON(聖象畵)의 화면을 독창적인 자신만의 화풍으로 만들어 온 팔순의 현역 작가로, 경남미술원 김종식 문하에서 사사하시고, 미국 훼이스크리스쳔 대학교에서 목판화 ‘야훼는 나의목자’(시편 150편 전장을 목판화 함)로 교회 예술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번 <서상환 신의가면 展>에서는 보여주는 드로잉과 판화, 판각화, 등 3가지 패턴의 화백의 엄선된 주 작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작품 밑바탕은 기독교 신앙의 토착화 작업이며 인간과의 근본 문제를 종교적 사유로 풀어가려는 시도이다.
화백은 “나는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아는 것을 그린다“는 피카소처럼 자기만의 깊은 성찰로 밀도 있게 구축해 온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1960년대로부터 변함없이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화백은 이 오랜기간 동안 일관되게 서양 성상화(ICON)의 여러 요소들을 기묘하게 변형시키고 한국적인 형상들을 도입시킴으로서 마침내 독자적이고도 이색적인 회화의 양식으로, 독특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화백의 작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예술 혼을 담은 작품을 통하여 원로작가의 경건하고 깊은 울림을 살펴 볼 수 있고, 작품의 여로와 궤적을 다시 한 번 생생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