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선 초대개인展

- 소박함과 투박한 질감속의 율동미
- 작가와의 만남: 1월 11일 (토) 오후 1시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역경과 고난속에 피워 낸 작품으로 오랜동안 같은 길을 묵묵히 화폭속에 담아 내어 소박함과 생동하는 율동감을  자신만의 미학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황기선 작가의 개인전이 안산 더갤러리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131)에서 1월 10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를 오롯이 살펴 볼 수 있는 오른 손 작업과 왼 손으로의 작업을 살펴 볼 수가 있는데 작가가 주는 잔잔한 울림의 아름다움을 볼 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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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화면 형식은 선을 쓰면서도 닫혀보이는 선적양식이 아니라 열려 보이는 회화적 양식을 띄게 된다. 그 결과 그의 화면은 구체적이기 보다는 암시적이며 사실적이기 보다는 추상 표현적인 결과를 낳는다. 

그는 자연대상을 소중히 여기며 우선 그들을 충실히 스케치 한다. 그의 스케치는 점진적인 과정을 거치는 정밀묘사가 아니라 즉흥성을 지니는 크로키에 가깝다. 이와 같은 스케치를 화면에 옮긴 다음 개개의 대상이 지니는 세부적인 특징을 덧붙여 나가기 보다는 전체적이며 본질적인 특성이 살아나도록 불필요한 부분을 지워나가기 때문에 암시적이지만 추상성이 아닌 구상성을 띄게된다.

 

 

 

작가의 작품에서 느끼는 또 하나의 특징은 평면성이다. 그는 인물이나 풍경 또는 꽃들의 형태를 그리지만 양감이나 원근감의 착시적인 표현을 절제하기 때문에 여러 형태들이 화면뒤로 물러나 보이지 않고 2차원적인 화면과 어우러져 보인다. 그 결과 그의 화면은 보다 넓게 확장되고 선과 색들이 대상을 설명하는 종속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그 자체의 생명력을 발휘하게 된다.

 

 

 

재빠르게 그어놓은 선들은 자발적인 생명력을 지니게 되어 오케스트라의 화음과 같이 울려 퍼지고 검정과 갈색의 제한된 색조들은 표피유로 지워낸 흰색 바탕과 배합되어 오랜 세월동안 풍상으로 부식된 암석의 표면과 같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같은 평면성과 조형요소의 자율성은 현대회화가 추구하고 있는 중요한 특성이기도 하다.

 

 

 

 

역경을 딛고 일구어 낸 작가의 회화적 성과를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