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전국을 누비며 자연과 삶의 풍경을 담아 독보적인 진경산수를 한국화의 아름다움으로 조명하고 있는 정은경 개인전 “필묵강산” 전시가 갤러리 경북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2F)에서 3월 3일까지 열리고 있다.

자연에 관한 한 관념이나 상상보다는 현실과 사실이 더 진기하고 아름답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전국 곳곳의 산하를 직접 보고 느낀 순간을 화폭에 담아내며, 자연 속에서의 예술적인 교감을 사생은 순간 순간 시간들을 스스로의 사유와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닌,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고 현장의 사람들의 모습도 담는 예술적 기록이다.
현장에서 그려지는 작품속에는 작가의 몸의 움직임과 연관된 독특한 시간성들이 내재해 있다. 시간과 공간은 기억과 지각을 동시에 호출한다. 에메랄드 빛 석채는 여백을 하늘로 지칭 한다. 수묵화에 석채를 없은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들은 대기에 가득한 빛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반수 처리를 하여 수묵에 석채를 올릴 수 있게 한 기법은 떠도는 기억과 지각들을 안착시키는 촉각적 이면서도 촉촉한 요소이다.
작품 곳곳에서 만나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들은 작가 자신의 발걸음들의 흔적으로 화면 가득하게 진경산수속에 현대적인 메시지를 자신만의 미학적인 언어로 풍성함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