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갑수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 한바이오(주)는 최근 모유두세포의 탈모 치료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전임상 실험에서 "뚜렷한 효과"를 입증하였으며, 혁신적인 탈모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은 "이번 전임상 실험 결과는 모유두세포 기반 탈모 치료제 개발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임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철저히 검증하고, 탈모로 고통받는 수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탈모를 정복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회장은 “향후 임상 시험을 통해 2027년 탈모치료의 상용화를 준비중이며, 한바이오는 시험관 내(In vitro)에서 모낭 및 모발 생성을 재현하는 데에도 성공하여, 향후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바이오(주)는 자체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두세포 기반 치료법이 탈모 진행 억제는 물론, 새로운 모낭 생성 및 기존 모낭 강화, 모발 성장기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험 동물 모델에서 모유두세포(HXF-101) 투여 후 모낭 생성, 모낭 강화, 성장기 유도 등의 괄목할 만한 효과가 관찰되었다.
2019년 NK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시작한 한바이오(주)는 평소 탈모로 고민하던 강 회장의 아이디어를 계기로 모유두세포 연구에 뛰어들었다. 10년 이상 세포 배양 경험을 가진 기업부설연구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문헌 연구와 검토를 거듭했다.
모유두세포는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핵심 세포이지만, 초기 수득률이 낮고 대량 배양이 어려우며, 배양 과정 중 세포 특성 소실 및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적 난관에 직면해 있었다. 이는 재현성 확보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의약품 제조 공정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한바이오(주)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 2020년 마침내 모유두세포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배양 기술을 고도화하고 재현성을 확보했으며, 머리카락 1모에서 최대 3만모를 배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확립된 제조 공정을 바탕으로 진행된 생체 내(In vivo) 실험(식약처 권장 종 쥐 대상)에서는 새로운 모낭이 생성되고 실제 모발이 자라나는 것을 확인하며 기존 모유두세포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모유두세포가 단순히 모발 성장을 돕는 것을 넘어, 새로운 모낭 형성이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엎는 중요한 발견이다. 기존 탈모 치료법의 제한적인 효과와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편, 이번 획기적인 연구 결과는 곧 전문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으로, 학계는 물론 제약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