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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사회적 농장 ‘이레농원’, 오몽드 퍼머컬쳐 캠프 개최

삶을 디자인하고 밭을 디자인하는 사회적 농장 부안캠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성준 기자 | 부안군 사회적 농장 이레농원에서는 12월 9일부터 11일 2박 3일간 '오몽드 퍼머컬쳐 캠프'를 열었다.


사회적 농업은 취약계층과 함께 농촌의 다양한 가치를 알리는 사업으로 부안군에서는 2022년 이레농원이 사회적 농장으로 선정, 4월부터 12월까지 청년, 아동, 장애인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었다.


특히 청년 및 귀농귀촌인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있어 생태적 자립을 목적으로 캠프형, 체험형, 교육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삶을 디자인하고 밭을 디자인하는 “오몽드 퍼머컬쳐 캠프” 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자연의 원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디자인 하기, 퍼머컬쳐 공유텃밭 만들기, 공동체 식사, 허브를 이용한 마녀 연고 만들기 등 반농반X의 삶을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레농원의 사회적 농업의 목표는 지역의 자원과 사람이 생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새로운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하며 누구나 환영받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해나가는 것이다.


'오몽드: monde 불어로 세상'는 지난 4월에 이루어진 1차 퍼머컬쳐 캠프 참가자가 제안한 컨셉으로 5가지 테마로 맛, 놀이, 치유, 향, 시각의 세계관을 담은 텃밭 디자인으로 실제 밭을 만드는 과정은 이번 2차 캠프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사회적 농업과 여행학교를 운영하는 하바나팀과 포천과 제주도에서 작은 말 학교를 운영하는 대표 등 사회적 농업 관계자들이 참여, 지역을 넘어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캠프의 총괄기획을 맡은 서가영 청년(29세)은 서울에서 부안을 오가며 4도 3촌의 삶을 실험하며 밭을 디자인하고 내 삶을 디자인하는 시간 속에서 모두가 함께 '관계 부자'를 만들어가자는 컨셉을 제안, 폐건물에 꽃말로 나의 의미를 찾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찾아오는 이들을 환대했다.


서가영 청년은 “공동체란 거창한 말이 아닌 함께 무언가를 하는 관계만으로도 형성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인생 여정 지도’를 그려 서로의 인생을 듣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 재밌었고, 함께한 이들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간 느낌이 들어서 뜻깊었다.”라고 캠프 소감을 얘기했다.


억지로 이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농촌으로 연결되고, 퍼머컬쳐를 통해 기후를 생각하는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소곤소곤 북적북적 하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공동체 식사 시간에는 봉덕리크래프트스튜디오, 시고르청춘, 부안귀농청년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함께 참여, 타지역에서 온 청년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레농원은 내년에는 장애인들과 12개월 꽃차만들기, 퍼머컬쳐 디자인 과정 등 좀 더 심도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모델을 실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