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학교 밖 마을 배움터 청소년들의 거점형 창의예술학교, 광주광역시 서구 ‘시소예술학교’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성준 기자 | 치평동에 울리는 청소년들의 유쾌한 웃음소리.


서구청소년문화의집 ‘시소센터’는 올 6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소예술학교’를 운영했다.


‘시소예술학교’(이하 시소학교)는 2018년도부터 시작된 시소센터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학교 밖 ‘삶과 예술의 배움터’이자 마을 단위의 동네문화예술학교이다.


올해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시소센터 뒤편 장수어린이공원과 치평동 마을의 곳곳을 탐색하며 틈새를 발견하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예술적 놀이를 경험하는 “틈새드로잉”(매주 목요일 오후)과 장수어린이공원을 청소년들의 야외 활동 놀이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적정기술-밧줄을 이용한 매듭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청소년들이 놀이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줄줄이놀이터”(매주 토요일 오전)가 그것이다.


또한 다른 종류의 예술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예술캠프” 를 진행했다. 올해 예술캠프는 동명동에 위치한 ‘민들레극장’에서 극단토박이 선생님들과 흥부놀부전을 준비했다. 직접 소품을 만들고 연기연습을 하여 연극을 선보였다. 청소년들의 연극 무대는 시소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틈새드로잉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미술 감각이 없었는데 미술 감각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들하고의 팀워크, 창작하는 능력을 얻은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줄줄이놀이터에 참여한 청소년은 “주말에 늦잠 자고 일어나서 핸드폰만 하는데 일찍 나와서 몸도 움직이고 친구들도 만나서 너무 좋다. 내년에도 또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시소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주도성을 키우며 삶의 주인으로서의 자세를 배운다. 또한 나와 다른 존재를 알고 인정하며,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했다. 시소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기류에 발맞춰 청소년들에게 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고민하고 선보일 예정이다.


시소센터는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청소년문화의집으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시소센터와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구청소년문화의집 ‘시소센터’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