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기자의 기획시리즈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임현주

시적 리얼리즘으로 표현하는 작가 Lim Hyun Ju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기자 | 작가의 연작은 구상에 기초하되 비구상을 오간다. 그것은 풍경이면서 비풍경이기도 하다. 동양화에서 높은 곳에서 아래를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부감법(俯瞰法)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은 ‘시점과 소실점을 동시에 상정한 투시도법’에 기초한 서구의 원근법과는 확연히 다른 조형 방식이다. 

 

 

과학적 투시에 의한 원근보다 심적 인지에 따른 원근 정도를 드러내는 까닭에 작가의 풍경은 실제 풍경의 투시와는 다른 굴곡이 있고 비뚤비뚤한 구도와 자유로운 형상을 낳는다. 

 

 

작가의 회화의 세계는 폭이 넓고 다채로워 표현양식으로 볼 때, 사실적인 것으로부터 추상적인 것에 이르고, 표현주의적인 성향에서 구상적인 것에 미치고 유현한 정신적 분위기, 순수조형의 셰계관을 내포하는 특유의 표현들을 화폭에 펼쳐내고 있다.

 

 

들뢰즈의 리좀(Rhizome) 철학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는 작가는 그가 그려내는 보통의 삶과 사물들도 뿌리줄기처럼 다채롭고 이질적이며 생동하고 꿈틀댄다.

 

 

울퉁불퉁한 곡선의 집과 화사한 색감의 꽃나무로 가득 찬 임현주 작가의 그림은 얼핏 보면 마치 동화책을 펼친 듯한 인상을 주지만 그러한 동화적인 감수성이 남기는 여운을 더욱 묵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그의 작품을 뒷받침하고 있는 리얼리즘이다. 
 
 

 

집과 집 사이, 집과 나무 사이를 연결하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골목과 계단은 하나의 완결된 세계 대신에 무한히 바깥으로 뻗어 나가는 세계를 표상하며, 서로 어깨를 맞대고 우뚝 서 있는 집들의 형체는 자기긍정과 타자에 대한 배려가 만나는 지점에서야 비로소 새로운 의미로서의 “우리”가 탄생함을 시사하고 있으며, 작가 특유의 시적 리얼리즘의 표현은 궁극적으로 차이와 다양성의 생성이  열린 다층적 질서를 만들어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주로 외부와 내부를 단절시키고 구성원들에게 하나의 고정된 중심만을 향해 나아가도록 종용 해왔다면, 여기 캔버스 속 사물들은 외부의 자극에 한껏 몸을 맡기고 어디로 나아갈지 모르는 대화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어두운 밤에는 은은한 달빛에 흠뻑 빠지고, 꽃잎이 흩날리는 봄에는 꽃잎에 물들고, 흐린 날에는 회색 구름 빛을 반사하는 집들. 허리를 굽혀 지나가는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가로등과 먼 곳 어딘가로 계속 신호를 보내는 전봇대. 이들은 온몸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움직임과 공간을 창조해 내며 존재와 존재 사이의 장벽조차도 연결 통로로 만들어 버린다. 

 

임현주 작가는 고정된 형과 틀을 해체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고 함축과 여운을 지니며 매력을 주는 작가의 화폭에 담긴 회화적 공간과 의식의 영역들의 표현으로 회화의 커다란 획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임현주 작가는개인전  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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