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식(서양화가/설치미술가) 화백이 개인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뒤샹 갤러리 카페" 에서 전홍식(서양화가/설치미술가) 화백이 개인전을 갖는다고 밝혔.
전 화백은 농촌지역에서의 문화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여년을 노력해온 예술인이며, 농촌에서의 설치미술과, 행위예술, 그리고 제주에서의 대규모 국제 전시기획( 제주국제판화제, 40개국 151작가, 제주. 바람. 태평양전, 3개국 120작가 등)으로 문화 활동을 통한 국가 간 교류에 노력하고 있다.
개인전 경력으로는 1994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년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초대전, 2008 우연갤러리 초대전, 2018년 다원공간 ‘몬’ 등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 국제전을 가졌다.
전화백은 명작 ”갤러리카페 뒤샹“에서 개최되고 있는 '소외와 야생화'는 작가가 화폭에 그려낸 작품은 실물을 보는 듯한 섬세함이 작가의 손 끝에서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진 작품들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전 화백의 도판화(陶版畵) 재료는 백자토, 흑유, 던컨안료, 페베오안료이며, 기법은 800° 초벌 백자토에 흑유로 페인팅하고 붓으로 물 조절 작업하여 배경완성한 후 나이프 또는 철필로 스크래치하여 밑그림을 제작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1250°고온 소성과정을 거치고 던컨 안료로 컬러링하고 다시 1000° 소성하여 페베오 안료 시료작업을 마치면 또 160° 소성하여 40분간 유지해야 비로소 완성 작품으로 탄생되는 새로운 회화의 형식에 도전하고 있다.
최병길(미술평론가, 철학박사) 원광대학교 교수는 전 화백의 예술적 화두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한다.
“최근까지도 그의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지녀왔다며 우리 인간 존재를 일러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설파했던 부처님이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고 설파했던 프랑스의 어느 실존주의 철학자처럼 전홍식도 우주 속에 존재하는 인간, 아니 그 자신의 모습을 고독한 자나 소외 된 자로 규정함으로써 어두운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모습에 대한 그만의 본질 직관에 의한 것이겠지만, 그가 관람자들의 어두워진 표정에서 그의 작품들이 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면에서 밝아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최근의 작업들은 그의 철학적 화두를 예술적으로 변용하였다. 작품들에 나타나는 특징들은 일견 현대도예의 특성과도 부합되는 측면이 있지만 현대도예의 경우처럼 점토를 재료가 아닌 표현매체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그의 작품들에서 켄트지나 캔버스는 필요하지 않다. 백자토로 제작한 4절지 크기의 점토판은 마치 흰 켄트지처럼 흰색을 드러내고 있어서 그의 화폭이 된 것이다.
공간을 임의적으로 3등분 하여 전경, 중경과 원경이라는 공간성과 시간성을 존재시키고, 중간 부분에 넓적붓에 유약을 묻혀 횡으로 그어대자 전경과 원경을 분리시키면서 중경이라는 공간이 창출되었는데, 그와 같이 한 화면에 시간성과 공간성의 의미를 공존시키는 방식은 그만의 매우 기발한 아이디어임에 틀림이 없다.
일부 작품에서는 중경의 상단을 마치 돔형처럼 원호로 마감하거나 아니면 수직선들도 포함시킴으로써 형태적 변화를 추구한 점도 그의 뛰어난 조형감각을 대변해주는 요소라고 판단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