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의 거장 박영길 화백, 목소리만 듣고도 초상화 척척

- 대한민국 장영실 표준영정 67호 지정 국사 교과서 실려
- 자연 풍광을 담아내는 서양화 작가에서 인물화까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인사동 화실에서 만난 지산 박영길 화백은 인물화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미술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계에 인물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화가가 있다. 바로 한국 초상화작가협회 회장 芝山 박영길 화백이다.

 

 

서울 인사동 거리에 있는 박 화백의 화실에 들어서는 순간 인물화의 거목임을 말해주는 작품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풍당당했던 생생한 모습과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세계적인 야구 스타 박찬호선수 공군 역대 참모총장(1대~37대)까지 공분 본부에 소장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얼굴들은 그 시대 그 모습으로 영원히 이 세상에 남겨 놓고 있다.

 

 

화폭에 담겨있는 얼굴에서는 마치 말이라도 건넬 듯 사실적인 묘사와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대한민국 인물화로 잘 알려진 지산 박영길 화백. 그는 생기있는 인물묘사와 자연풍광을 담아내는 서양화가다. 박 화백은 지난 2001년 장영실 영정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표준영정(제67호)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박영길 화백은 “인물화는 첫째 눈이 살아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대상의 이목구비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줘야 한다.”라며 “특히 영정 그림의 경우 문헌에 따른 고증과 그 집안 후손들의 얼굴형 특징을 연구해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지산 박영길 화백만큼 기록을 많이 가진 화가는 드물다. 박 화백은 목소리만 듣고 초상화를 그린 기인으로 방송에 6회 이상 소개됐다. 그의 호를 딴 ‘지산 박영길 화백 골프대회’를 올해로 15째 개최하고 있다. 박 화백은 박정희 전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등 국내외 유명인의 초상화를 그린 작가로도 유명하다. 한국인 최초로 베이징 국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시했고 장영실 선생의 영정을 제작해 표준영정 67호 지정 작가 이기도 하다.

 

한국인물화 협회 회장을 맡은 지산 박영길 화백은 국내 미술계에서 인물화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박 화백은 시서화에 두루 능통한 조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동양화를 어깨너머로 배워 신동으로 불렸다. 성장하면서 서양화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숙명여대를 비롯해 장신대, 경희대, 예원예술대 등에 출강했다. 박 화백은 “화폭에는 삶과 애정이 담겨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영길 화백을 유명하게 만든 건 특별하게 초상화를 그리는 그의 능력 때문이다. 그는 작품 대상의 목소리만 듣고도 초상화를 그릴 수 있는데 KBS, SBS, MBC 등 방송에 출연해 시범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신권 지폐 10만 원권 후보 선정 때에는 대한민국 표준 영정으로 지정된 지산 박영길 화백의 혼이 담긴 작품은 국사 교과서와 표준전과 등에 실려 역사 교육 효과를 높이는 근간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3차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이다. 한 번 하기도 힘든 미술협회 이사와 위원장을 5째 연이어서 하고 있다. 대한민국 호국미술대 전도(육군본부 주최)에서 운영위원을 5년간 지속하고 있다.

 

1980년도 초에는 몽타주를 그려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도 많이 했으며 1990년도에는 중국 작가가 한국에서 흉기에 여러 군데 찔려 다치자 병원에 입원시켜서 치료한 다음 중국으로 보낸 미담도 있다. 그 후 수십 명의 중국 교포가 찾아와도 변함없이 도와주었다.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중책을 맡은 박영길 화백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마냥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 유럽 작가들과의 국제교류, 역량 있는 한국 미술작가들의 발굴 및 후원 등 한국 미술계에 다각적 변혁을 초래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미술계에 더욱 좋은 기회가 되어 ‘꽃을 활짝 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후배 미술인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질 않는다. 박영길 화백의 미술 편력의 스토리를 독자들에게 담담히 전하는 특집 지면을 마련했다.

 

 

세계에서도 감탄한 박영길 화백

 

현재 저는 중국에서 길림예술대학교 종신교수로도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조어대 국빈관에서 개인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6자회담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조어대는 해외의 정상들이 빈번히 회동하기에 엄격히 통제되는 장소입니다. 특히 조어대는 중국의 최고의 작고하신 작가들의 작품이 소장된 곳이기도 하다다.

 

그리고 2012년 북경 코엑스에서는 부스를 10개씩이나 무상으로 제공 받으며, ‘눈동자 속의 누드화’(마음의 창 50호)와 ‘돌의 작품’(도란도란 20호)이 경매에 부쳐 매우 높은 고가에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경 코엑스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아무나 전시를 할 수 없었기에 매우 큰 영광이었다.

 

2012년도 인사동 하나로갤러리에서 초대기획 개인전을 했을 때, 정성태 관장께서 축하 인사에서 수많은 작가와 관객들에게 박영길 화백은 서양화가이지만 동양화, 인물화, 사군자 등을 능숙 능란하게 잘하는 화백이며, KBS‧MBC‧SBS 등 ‘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음성만 듣고 똑같이 그린 아주 놀라운 화백이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생생하다.

 

 

박영길 화백의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보면 단순히 외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는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실’을 이루는 ‘생명의 물방울’로 상징되기도 한다.

 

지산의 작품은 ‘한국의 사계(四季)’를 아우르고 있다. 한국의 산천을 캔버스에 옮겨 놓은 그의 작품들은 자연을 예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물 하나하나에도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향토색 짙은 고향을 묘사하는 것은 지산의 고향 전북 순창에 대한 애정이 작품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에서 공식 인정한 호당 가격이 100만 원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고향을 매일 같이 보고 생활할 수 있다면 더 큰 돈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박영길 화백은 최근 대한 의료지원재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받았다. 돈 되는 것도 아닌 어려운 사회에 하는 봉사임에도 기뻐한다. 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작업에 몰두하는 화백이기에 사뭇 기대가 크다

 

박 화백은 90년대 들어 일본 전시가 많았는데, 일본 현지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등 국보급 대우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조어대 국빈관 개인 초대 전과 이듬해 국내 화가 중 유일하게 북경 코엑스에 초청돼 ‘눈동자 속의 누드화’ 등을 출품, 시선을 끌었다. 이처럼 그는 해외 전시회를 가질 때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해외 전시 중 그는 일본의 벚꽃 사랑을 보면서 국내에서는 겨레의 꽃인 무궁화가 외면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무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00호 무궁화 그림을 그렸고, 지난 2017년에도 무궁화 200호 초대작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박 화백은 시서화에 두루 능통한 조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동양화를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신동으로 불렸다.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법으로 창작한 물방울과 그 위에 혼합기법으로 3차원적인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양화가 박영길 약력 
월드 프로아트 미술협회 이사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3차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초대작가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1~7 운영위원
대한민국 표준영정 67호 지정작가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개인전26회, 국내외 초대전 4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