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송혜수미술상 구명본 수상기념전 서울에서 열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제20회 송혜수 미술상 수상자로 섬세한 붓터치, 특유의 맑은 색감으로 소나무를 수 십년 그린  ‘소나무 작가’로 유명한 구명본 작가를 선정 하고 수상기념전을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4층 부산갤러리에서 7월 29일 까지 열었다.

 

 

 

구명본 작가는 오래된 사물에 깃든 한국적인 정서와 정체성을 전통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상반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강건하고 토속적이며 자신의 삶을 투영한 소나무를 그리고 있다.문인화에 영감을 받아 캔버스 위에 오합장지를 배접하여 유화물감을 입히는 방식으로 새로운 화풍을 완성하였다. 

 

 

 

풍경이 배제된 여백은 시공을 넘나드는 사유의 공간으로 전환해 정신성과 상징성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부산 미술의 구상 회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 이번 심사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현대작가로서 구명본 작가는 소리가 아닌 내적 자유함에서 터져 나온 샘물과 같은 창작이 현대를 대변하기에 기대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선 붓 터치가 아니라 캔버스 위에 흰색의 돌가루를 바르고 말린 후 치과에서 이를 갈 때 쓰는 기계(글라인더)로 마른 돌가루를 건드려 소나무 형상을 표현했다. 붓 대신 치과 기계가 화가의 도구가 된 것이다. 이전과 다르게 바탕에 흰색의 불규칙한 여백을 두고 까치를 넣는 등 구 작가의 소나무 그림은 완전히 달라졌으며, 섬세하고 세밀하면서 까치 움직임 덕분에 동적인 느낌까지 더해졌다. 

 

 

무엇보다 작가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도구와 표현 방법을 얻어 독특한 미학적인 언어로 화면을 매료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