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여행의 여정속에 마주한 자신속 안의 또 하나의 풍경을 위로와 새로운 희망의 이야기로 풀어 내고있는 왕신영 작가의 "지베르니 가는 길" 전시가 갤러리 인사1010 (인사동 10길 10)에서 11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지베르니는 프랑스 파리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지역으로, 인상파 거장으로 불리는 클로드 모네가 1883년에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로 이사하여 남은 여생을 보낸 곳으로 모네의 집과 대표작 수련의 모델이었던 정원도 잘 보존이 되어 있으며, 인상파미술관이 있고 거리에는 독특한 전통 반 목조 가옥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아름다운 마을로 유명하다.
작가는 지베르니에 머물며 시선안에 담겨지던 지베르니에서의 풍경과 느낌, 문학적인 감명을 내면속 잔잔함으로 화폭에 담아 이번 전시를 하게 되었다.
작가노트에서 “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모네의 정원이 아니라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길이다. 언제 다다를지 모를 길을 걸어가면서 느꼈던 막막함, 그리고 그 막막함을 위로해주던 들꽃들이 인생의 길에서 느끼는 그것들과 오버랩 되었다. 그 막막함이 없었다면 어쩌면 모네의 정원 마을이 보였을 때 느꼈던 반가움과 안도는 관광객의 평범한 탄식으로 끝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탄식과 마음에 남는 것은 다른 것인지 나의 마음에는 지베르니가 아닌 ‘지베르니 가는 길’이 남게 되었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인생의 행로이기도 하기에.” 라고 자신의 화면 이야기를 적고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속에 스며들어 있는 이야기 조각들을 다양한 빛깔과 형태로 그 깊이를 담담하게 미학의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