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정하 기자의 기획 시리즈] 이 시대의 거장전(2) 정영모 작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이정하기자의 기획 시리즈] 이 시대의 거장전(2) 정영모 작가 순수한 색채로 꾸며지는 고향의 추억 고향은 누구에게나 영원한 그리움의 대상이다. 고향에의 그리움을 재현하거나 가공하여 독자적인 언어로 변환하는 것이다. 정영모의 최근 작업은 자신의 고향 얘기로 꾸며진다. 그의 작업은 원경의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전면에 꽃가지를 배치하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전면의 꽃은 현실이고 아스라이 멀리 보이는 원경은 어린 시절을 의미하고 있다. 작품마다 모두 꽃가지 사이로 바라보는 수평구도의 풍경이 자리한다. 수평구도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원경의 수평구도일 경우에는 그리움의 정서와 맞닿는다. 소나무 숲이나 젖소들이 풀을 뜯는 목장, 그리고 초가집 또는 기와집이 어깨를 맞대고 줄지어선 풍경은 아득히 먼 과거의 시공간으로 보이기에 그렇다. 이러한 방식의 공간 설정은 아득한 과거의 시간을 상정하기에 효과적이다. 아득히 멀리 보이는 고향의 정경은 그리움의 정서를 촉발하기 마련이다. 그 에피소드는 내용이 무엇이든지 간에 시적인 함축과 긴장이 자리한다. 한 눈에 파악되는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