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동신대 군사학과 고다흰 / 육군장교후보생 임관 종합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금, 가슴 한 켠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다. 후보생으로서 너무나 멀어 보였던 ‘소위’, 이제는 곧 소위가 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이 크다. 2020년 막연히 군인이 되겠다는 꿈과 포부를 갖고 군사학과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년간의 치열했던 후보생 생활을 마치고 다이아몬드 소위 계급장을 어깨에 걸치고 야전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위로 임관을 앞둔 지금,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감사한 분들이 많다. 첫 번째로 4년간 군인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고 나의 모든 선택을 응원해주셨던 부모님과 나를 군인의 길로 이끌어주시며 용기를 주신 현역 장교이신 고모부께 감사드린다. 두 번째, 장교가 지녀야 할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체력도, 군사적 지식도 부족했던 내가 4년간의 교수님들의 진심 어린 가르침으로 제법 장교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선·후배 그리고 동기에게도 감사하다. 먼저 야전으로 나가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
기고문 / 임기현 동신대 군사학과 2학년 육군 장교 후보생 11월 3일 광주 학생 독립운동은 광주의 학생들이 평등과 자유의 신념을 위해, 더 나아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탄압에 맞서 투쟁한 업적을 기리는 소중한 날입니다. 이날은 우리에게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깊이 생각할 시간과 함께 역사적인 교훈을 제공합니다. 저는 광주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의 중요성과 독립의 가치를 깨닫고, 더 나아가 각자 사회에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할 기회로 여기며, 그를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국가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식한 가치는 나중에 장교로 활동할 때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오늘, 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예비 장교로서의 길을 걷기로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합니다. 오늘, 나는 순간의 고난에 굴하지 않고, 힘들어도 꿋꿋이 견디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오늘, 나는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동신대학교 군사학과 1학년 권호진 학생이 향군장학재단에서 수혜받은 장학금 50만원을 학과에 기부했다. 재향군인회는 20일 오전 광주 안보회관에서 “제 71주년 재향군인의 날 및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동신대학교 군사학과 졸업생들은 예로 부터 첫 월급이나 마지막 월급을 기부하는 등 학과 재학생들 및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군사학과 학생들의 자부심을 불어넣어주는 전통이 있었지만, 재학생이 월급을 기부한 사례는 처음이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권호진 학생은 이날 장학금을 전달하며 “조금이라도 많은 인원들에게 장학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과 선배들의 전통을 굳건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며 “학과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도 손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군 장교 출신이신 아버지와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이신 외할아버지에게 어린 시절부터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군인의 꿈을 길러온 권호진 학우는 지난 8월, 육군 학군사관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뿐만 아니라, 동신대학교 군사학과 재학생 전원은 장교 시험에 합격해있는 상태이며 4학년 재학생은 졸업
글 / 고재휘 교수 동신대 동북아연구소장 "천리 제방도 개미구멍 하나에 허물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개미구멍 하나에 물이 스며들기 시작하면 아무리 큰 제방도 결국은 무너진다는 의미입니다. 국가안보도 마찬가지로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무너지고 맙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 군대에서 그런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징후는 바로 육군 초급장교 임관 인원의 70% 이상의 차지하는 ROTC(학군장교) 지원율 급락입니다. 최근 5년간 ROTC 지원율을 살펴보면, 2019년 3.1대 1, 2020년 2.7대 1, 2021년 2.6대 1. 2022년 2.4대 1 순으로 매년 감소해 오다가, 드디어 2023년에는 역대 최저인 1.6대 1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대학에서 정원미달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육군 학군단이 있는 전국 108개 대학 중 절반에 해당하는 54개 대학(수도권 27개, 지방대학 27개)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ROTC 지원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 원인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병사와 비교 시 초급장교들의 군 생활이 더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병사들은 복무 기간
글 / 동신대 동북아연구소장 고재휘교수(본지 수석 논설위원) 전역을 원하는 장기복무 간부들이 급증하고 동시에 초급간부 지원율도 급감하고 있다. ROTC 경쟁률뿐만 아니라 사관학교 그리고 민간대학 군사학과의 인기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장교와 더불어 간부의 주축을 이루는 부사관의 모집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때는 선망의 직업이었던 군 간부가 왜 이렇게 외면받는 것일까. 초급간부 확보 문제는 최근에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과거 정부에서부터 추진해온 병 복무기간 단축, 병영내 휴대폰 허용 등 지나친 병사 위주 정책의 부작용이 누적되어 지금 급격히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병사 월급 200만원 추진으로 초급간부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병사 월급은 매년 가파르게 올라갔지만, 간부 월급은 동결되거나 소폭 인상되는 데 그쳤다. 군의 특성상 격오지에서 생활하며 근무 강도도 높지만, 계급 정년으로 직업 안정성이 불안하고 사회적으로 존중마저 받지 못한다. 낮은 처우와 좋지 않은 사회적 인식 그리고 직업으로서의 비전도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군은 명예를 강조하며, 이른바‘애국 페이’를 강요해 왔다. 그 결과, 군 간부의 보수는 동일 수준의 공무원과 비교
글 / 동신대 군사학과 임현아 (장교예비후보생 )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벌써 2023년 반이 지난다. 6월 달력의 숫자가 바뀌기 무섭게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잊혀선 안 될 6월의 그 날, 호국보훈의 달, 호국(護國)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조국을 수호하다 장렬히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달이다. 어릴 적부터, 나와 오빠는 장교출신이신 아버지께서 해주시는 군 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군 생활 이야기를 하실 때면, 피곤함은 가신 채, 아버지의 눈빛과 목소리는 그 무엇보다 열정으로 가득하셨다. 가족과 군을 위해 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전역 후에도 장교로 복무했다는 자부심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으신 아버지를 봐오며 나와 오빠는 아버지의 뒤를 이은 장교가족의 길을 꿈꿔왔고 마침내 그 결실을 이루었다. 물론 그 장교의 길과 배움의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오빠를 보며 힘과 용기를 얻는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준다. 작년 여름, 전투지휘자 훈련을 수료하면서 수없이 외웠던 많은 군가 중 유독 다음 구절이 떠오른다. “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