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지은 기자 | 외교부는 14일 주필리핀대사에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를 임명하는 등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상화 신임 대사는 외교부 장관정책보좌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미얀마대사, 공공외교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직 당시 보좌관을 지냈다. 주방글라데시대사에는 박영식 전라남도 국제관계대사, 주스리랑카대사에는 이미연 전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주알제리대사에는 유기준 주보스턴총영사를 선임했다. 또 주예멘대사에 도봉개 주짐바브웨대사, 주짐바브웨대사에 박재경 전 주캐나다공사, 주카메룬대사에 남기욱 전 외교부 정책기획담당관, 주페루대사에 최종욱 중남미국장이 임명됐다. 주바르셀로나총영사에는 박영효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 주보스턴총영사에는 김재휘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이 선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재외공관장 8명에 대한 신임장을 수여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행사에 배석했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1926년에 대구 출신의 저항시인 이상화가 발표한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총 11연이며 대칭적인 구성으로 되어 있다. 1연과 11연은 질문과 대답 형식을 띠고 있고, 2연과 10연, 3연과 9연이 각각 대칭 구조로 짜여 있다. 순한글로 표기되어 있으며 각 연의 2행과 3행은 순차적으로 그 길이를 길게 표현하였다. 이러한 시행의 배열로 가락을 살려 저항의 의지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억압 받는 현실을 ‘빼앗긴 들’에 비유함으로써 허무와 애탄, 그리고 저항의식을 드러내어 ‘봄’[민족혼]은 빼앗길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였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시작하여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로 끝맺고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대하여 송명희는 “이 시의 탁월성은 표층적 의미에서 장소 상실을 노래하지만 심층적 차원에서는 상실한 장소감을 완전하게 회복하기 위하여 장소, 즉 땅의 소유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더 큰 의미 생성, 즉 저항성을 환기한다는 데 있다.”라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