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덤처럼 하얗게 변색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바닷속 ‘해면’ by GEYK 이뮤 레터
해면은 만화 '스펀지밥'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실제 해양생물이에요. 해면은 스펀지라고 하는데 스펀지처럼 물을 잘 흡수해서 목욕 수건으로 쓰기도 하고 옛 로마 병사들은 화장실 휴지 대용으로도 썼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뉴질랜드에서 흰색으로 변하는 이른바 ‘백화 현상(bleaching)’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관찰됐어요. 지난 5월에 빅토리아대학 (University Of Victoria) 연구팀은 남섬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Fiordland)의 6개 지역에서 해면 백화 현상이 보고된 이후 약 한 달간에 걸쳐 추가 조사를 진행했어요. 빠르게 진행 중인 백화현상 그 결과 당시 수십만 개로 추정되던 백화된 개체가 수백만 개 또는 그보다도 더 많은 숫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 대학교의 제임스 벨(James Bell) 해양생물학과 교수는 당시 광경은 거의 흰색의 묘지와 같았으며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바다 밑 상황을 묘사했어요. 벨 교수는 어쩌면 수천만 개 해면이 백화됐을 수도 있다면서 이것은 전 세계 온대 바다에서 보고된 해면 백화 현상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하고, 백화 현상이 2/3를 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해면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