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재화 기자 | 어떤 날 부모처럼 자주 뵙던 소아·청소년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면서 나도 커서 소아과 의사가 되어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유능하고 따뜻한 의사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공부를 하였고 그 결과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끝내고 전문의가 되어 현재까지 소아 청소년과 의사로서 어린 생명을 돌보고 있다.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엘리트의 길을 걷던 그녀는 싱가포르, 독일 뮌헨 등의 해외에 체류하게 되면서 잠시 의사로서의 일에 pause 버튼을 누르고 자신의 어린 시절 로망이었던 문화 예술의 꿈을 하나씩 이루기 위해 그림. 피아노와 발레를 시작했다.
예술가의 길에 늦을 때는 없다고 생각했던 윤계진(Elena Yoon)작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인생 제2막을 화가로서 예술계에 입문하였다.
독일 뮌헨에서 Munich international ballet school에서 프로 발레단 오디션을 준비하는 어린 학생들과 같이 바가노바 과정을 5년간 이수했고 Ballet classique München이라는 프로 발레단에서 여러 클래식 발레 전막 공연에 참여했다.
귀국 후 윤 화백은 2019년 발레메이트 그랑프리 콩쿨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스완스발레단 최초의 전막 발레 지젤에서 1막 지젤역을 맡아 첫사랑에 빠진 소녀에서 배신의 슬픔에 미쳐서 죽는 격렬한 감정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이후 파키타 주역 솔로. 호두까기 인형의 눈의 여왕 등으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라바야데르의 니키아 3막 파드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 발레리나들이 은퇴한 나이에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서 그녀의 열정의 에너지가 범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윤계진 작가는 뭔헨에서 5년간 Malacademie MUENCHEN 미술아카데미 수학을 하면서 동료들과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였고 귀국하여서도 활발한 전시 및 창작활동을 하였고 현재 이인 교수님과 심도 있는 예술에 대한 토론과 실험을 하며 예술 세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윤 작가는 '테크놀로지가 극도로 발전하여 AI, Chat GPT등이 인간의 능력을 훨씬 능가하면서 고독한 현대인들은 더욱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도시화가 극대화되어 수천만 명이 모여 사는 사람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 주는 단 한 사람이 없어 절망하는 현대사회에서 그럴수록 더더욱 우리는 늘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를 안아 주는 자연 속에서,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예술 속에서 영혼에 쌓인 일상의 먼지를 떨어내고 휴식과 위안의 평화를 얻게 되며 그것이 곧 예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ALLEYS 9의 10인의 작가들과 함께 '소풍'이라는 주제로 서초동 구띠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어 작가의 작품관을 엿볼 수 있는 작가 노트를 첨부하며 앞으로 윤계진 작가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그녀의 예술이 많은 사람에게 밝은 긍정적 에너지와 마음의 상처에 대한 위안을 전해주기를….
작가 노트
'예술은 속임수를 쓰지 않습니다.
만들어진 감정은 전달되지 않아요.'
-앙드레 브라질리에-
저는 소아과 의사로서 매일 아침 갓 태어난 신생아들을 회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기들을 볼 때마다 이 소중하고 경이로운 생명은 어디서 어떻게 왔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간은 누구나 부모의 사랑의 결과로 태어나고 태어난 후에도 사랑의 손길이 없이는 생존조차 할 수가 없는 연약한 존재로 인생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 무한대의 우주 속에서 잠시 은하계의 푸른 별 지구에 소풍을 나왔습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삶 속에서 우리를 살게 하는 근원적인 에너지는 사랑입니다.
신은 태초에 사랑하기 위해 인간을 창조했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양자 물리학자들은 모든 만물을 쪼개고 쪼개 근원으로 들어가 보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에너지와 파동으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근원적인 에너지와 파동이 인간 사이에 서로 영향을 미치며 모든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초끈 이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는 별개의 존재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로 연결된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을까요?
첫 탄생의 완벽하게 순수한 순간 우리는 모두 사랑의 에너지와 파동으로 가득한 상태였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사랑으로 인해 태어났고 사랑할 때 가장 찬란하게 빛나며 사랑 없이는 인간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랑이 우리 모두를 연결해 주며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근원이며 퀘렌시아입니다.
잠깐의 지구별 학교에서의 소풍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제 그림은 진심으로 삶을 사랑한 흔적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꽃과 나무들. 음악과 발레.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 제가 인생에서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순수한 사랑의 에너지 가득 채워 그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평생 동안 사랑의 에너지 가득 담아 그림을 통해 소통하려고 합니다.
저의 그림 속에서 사랑의 에너지를 받고 우리 영혼의 Querencia(안식처)에서 음악과 춤과 자연과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함께 하는 의미로 충만하고 행복한 소풍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그림 그리는 의사 발레리나 '윤계진'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