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모티브로 한 회화적 탐구. 황서현 개인전 - NATURE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자연을 모티브로 한 회화적 탐구.   황서현 개인전 -  NATURE

 

  자신 만의 독특한 재료와 구성, 염료의 번짐과 자연물의 재질감으로 가장 한국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한 자연이 지닌 다양한 표현의 연상들로 내재 된 본질 미를 추출 해 내는 황서현 작가의 개인전 “NATURE” 展이 2024. 3. 15(금) - 4월 7일 (일)까지 더갤러리(안산) 에서 열렸다

 

 

자연(nature)은 작가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소재로 작가의 최근 자연을 모티브로 한 회화적 탐구는 곧 우주적 생명에 대한 관심이며, 생명미학의 현대적 가능성을 열어가는 여정이다.

 

 

작가는 화사하게 피어나 충만하고 있는 자아의 내적 실존에 대한 은유적 표현의 발현으로 엮고 묶어 붙이는 오브제를 기법으로 활용하여 재료를 부착시키는 입체성이 돋 보이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자연의 재료가 지니고 있는 소탈한 형태, 질감, 색채등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택하고 형과 직감, 색으로 물체세계를 대립 변주시켜 평소 지니고 있는 물체에 대한 관념세계를 구체화 시켜 보이며 한지라는 평면을 이탈하여 천연물감의 자연스러운 번짐을 차용하여 각기의 서로 다름들을 연결해 나타나고 있는 조형언어를 바탕으로 내면세계의 영역을 확장시키면서 또 하나의 실체를 창조하고 그렇게 창조된 이념을 예술적 형식으로 풀어낸다.

 

 

자연에서 가져오는 천연물감을 이용하여 표층의 고색 유연한 침윤에 의한 투명 담백한 색조의 사실적 재현적 색채들은 중첩으로 이어지는 오브제들로 인하여 평면 그 자체가 지닌 회화의 영역을 벗어나 또 다른 비구상회화의 장르를 구축해 보여주고 있다.

 

 

 자연을 생명의 원초적 본질로 유추해 내는 작가는 한지를 해체하고 다시 재해석하여 묶어내 서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탄생의 영역으로 이끌어 난만히 피어오르는 생명의 놀라운 기운들이 화면을 벗어나 마주하는 시선들에게 그 기운을 온전히 가득히 차고 넘치게 전달하고 있다.

 

작품은 보여지는 것과 보이지않는 것을 적절하게 표현하여 최대한 담백하게 처리하여 투명하고도 무한한 공간감을 나타내며 한지에 스며 들어간 유체가 합일되어 발산하는 해맑음으로 심연으로 신비성을 부여하는 초월공간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 공간에 들어가는 스며듬, 번짐, 모여짐들이 결정체가 되어 마티에르의 표현으로 새로운 존재의 생성과 의식의 변화로서 이미지의 표현과 구성, 표현과 재료와의 관계, 방법의 변화들로 현란한 기교와 주장들이 난무하는 시류와 환경에도 상관없이 거리를 둔 채 오롯이 묵묵하게 자신을 지키고, 삶을 반주하며, 소박하게 화폭을 채워나가는 성실함으로 자연이 가지고 있는 본질로 더 접근하여 사물이나 현상속에 황서현작가 자신만의 독특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내재하는 이치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새 봄 화사함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