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존영 기자 | 한독상공회의소(KGCCI, 대표 마틴 행켈만)는 지난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독일 싱크탱크 아델피(adelphi)와 공동으로 ‘제6회 한-독 에너지데이’ 컨퍼런스를 독일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독 에너지데이’는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의 주요 연례 행사 중 하나로 2018년부터 개최돼 온 컨퍼런스이다. 2020년부터 한-독 에너지파트너십 下에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양국에서 교차 개최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주제로 열렸다. 총100여명의 한-독 에너지 분야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의 우도 필립 차관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의 최남호 차관이 축사를 했다.
마틴 행켈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는 환영사에서 “독일과 한국은 각각 2045년,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양국은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로 비슷한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며 “협력과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재생에너지와 청정 수소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제2차관은 영상 축사에서 “오늘 회의는 정부관료, 산업계 그리고 전문가들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한 공급망이라는 주제의 건설적인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이 논의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한-독 에너지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우도 필립 차관은 “에너지 전환은 우리의 기후 대응의 주요 구성 요소로서,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고 경제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를 영상 축사를 통해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재생에너지 공급망 △수소분야 지속가능 공급망을 주제로 두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공급망 관리의 전략과 규제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과 이경수 과장 인터뷰 이후, 독일연방경제기후보호부, 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독일 기후중립재단, 프라운호퍼 ISE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전 KDN, 한국서부발전, 휴먼컴퍼지트 등 양국 기업 및 정책기관의 발제 진행 후 패널 토의를 통해 에너지 공급망에 관련해 상호간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지희 한-독 에너지파트너십 한국사무국장 겸 한독상의 부이사는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하에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은 성공적인 양자 에너지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양국의 에너지 분야 협력이 더 공고해지도록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의 한국사무국인 한독상의는 더 다양한 주제의 논의기회를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부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은 2016년 에너지다이알로그(Dialogue)를 시작으로 꾸준히 진행돼 왔으며, 2019년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現 독일연방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한-독 에너지파트너십 공동의향합의서(Joint Declaration of Intent)를 채택했다.
한독상공회의소는 독일의 싱크탱크 아델피(adelphi)와 함께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의 한국 사무국으로 주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수단, 에너지저장장치, 수소, 탈석탄 등의 의제에 대해 정책과 경험을 나누며 다방면에서 에너지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이하 ‘한독상의’)는 1981년 설립 이래 대한민국과 독일연방공화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 업무를 수행해 왔다.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회원사는 약 500곳에 달한다. 독일 경제 및 산업에 대한 대표성을 가지는 한독상의는 한국과 독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양국 기업의 중요 소통 창구이자 시장 진입 및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한독상의는 자회사 한독상공회의소디이인터네셔널과 더불어 시장 조사와 사업 파트너 발굴, 박람회 참가 지원, 투자 유치, 산업시찰 프로그램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독 에너지 파트너십 등의 정부 주도 양자 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독일식 일∙학습병행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여성 리더십 증진을 위한 위어(WIR, Women In koRea) 멘토십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한독상의는 전 세계 93개국 150개소에 달하는 외국 주재 독일상공회의소(AHK) 네트워크에 속해있다. 상부 단체인 독일연방상공회의소(DIHK)는 독일 내 79개 지역 상공회의소를 두고 회원사 약 360만 곳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