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해석과 조형 의식 담은 “연분홍 연심” 김무호 화백 개인전 열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현대적 해석과 조형 의식 담은 “연분홍 연심” 
  김무호 화백 개인전 열려

 

전통과 현대 사이에 만들어진 인위적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온 김무호화백의 “연분홍 연심” 개인전이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 2층에서 2024년 3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열렸다.

 

 

화정 김무호 화백은 전남 진도 출생으로 한국의 대표적 3세대 정통 문인화가로, 남종화와 문인화를 계승하고 있으며, 허백련의 직계 제자이자 우리나라 문인화의 명맥을 잇는 대표 화가 중 하나다.

 


화백은 전통적인 문인화를 기반으로 21세기 미술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양한 특성과 현대적 채색, 조형 의식을 적용하여 한국 문인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본기들 바탕으로 자유로운 화면을 통해 누구보다 전통의 증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색의 사용에 주저함이 없고, 새로운 구성을 선보이는데 거리낌이 없는 화백의 작품세계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화백은 일필휘지의 문인화가가 연분홍 채색화가로의 감각적인 작품으로 기존의 한계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가 자신이 보고 경험했던 것만을 화폭에 옮기는 작품들은 색채는 더욱 밝아졌고 화사해졌으며 따뜻해졌다,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화백은 화선지가 아니라 판화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그 소재와 화풍에 따라 여러 장르로 살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여인과 소가 들녁을 배경 삼는 화사한 채색의 풍속화이다. 

 

 

두 번째 그림들은 채색으로 그려 낸 풍경화로 화백이 유년시절 경험했던 풍경들을 서정적인 풍경으로 펼쳐 내어 새롭게 자신만의 색채를 물들이고, 현대적으로 변용함으로써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세 번째 그림은 실험성이 돋보이는 그림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부엉이 시리즈를 들 수 있는데, 기존의 방식대로 먹과 필력을 강조한 형식에서부터 부엉이를 제외한 뒷배경에 채색을 칠한 기법 그리고 부엉이와 배경에 색을 칠하고 긁어내기를 반복하면서 여러 가지 색이 겹쳐지면서 드러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법까지 다양한 실험성이 돋보인다. 

 

 

 

화백은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법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하지 작품세계로 '연분홍 연심'에서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을 살펴 볼 수가 있다.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아련한 그리움을 전해줄 것이다.

 

 

화정 김무호 화백은 한국미술 공로상, 미술인의날 본상, 천안시 문화상, 목우회 공모전 회장상,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및 부이사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