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애 개인전 “마음으로 본 자연의 빛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자연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내재 된 본성적인 원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간 본연의 모습을화폭에 담아내는 윤경애 작가의 “마음으로 본 자연의 빛깔” 전시가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갤러리 GB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자연의 재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감관에 자연물이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시하는데 말하자면 감각  기관을 타고 들어온 것들이 내면에 크고 작은 파장을 일으키는 상태를 주의 깊게 응시하고 또 그것과 얽힌 자신 경험, 기억 등을 앉힌다. 
 

 

 

본성을 되찾고자 자연과의 교감 중에 뿌리 생각이 떠올랐다. 복잡하게 얽힌 뿌리의 모습은 삶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성을 띠며 복잡해  지는 인간관계와 유사함을 느꼈다. 땅속에 있어 보이지 않는 뿌리는 마치 손에 잡히지 않는 인연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게다가 땅속 깊이 몸을 숨기고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뿌리의 모습이 마치 '본성의 마음'을 상징한 듯 느껴져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것을 시작으로 그 이후로는 자연의 다  양한 모습과 교감하면서 느낀 '본성의 순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면세계를 탐색하며 삶을 본성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더 깊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자연은 오랜 세월 동안 진화하며 다양한 생명체들의 본성과 기반을 형성해 왔다. 이에 따라 나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내재 된 본성적인 원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본성의 시각화를 통해 나는 자연과의 조화를 표현하고, 그 안에 담긴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강조하고자 자연의 이미지와 순환, 거기에 얻어지는 교훈을 주목한다. <인고의 기다림>은 차디찬 대지를 뚫고 표층으로 올라온 새싹의 이미지를 포착한 것이다. 밝게 빛나는 중앙의 부분들은 어두운 감정들이 물러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