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한미군 최초 한국계 장성 진H 박 준장, 46년 만에 고국으로 복귀

- 박진형 대령, 지난 17일 펜타곤서 준장으로 진급식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한국을 떠나 46년 만에 미국 육군 장성으로서 돌아온 진H 박 준장이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부 사령관에 취임했다. 진H 박 준장(한국명 박진형, 52)은 지난 6월 주한미군 캠프헨리(대구)에 부임하며 주한미군 최초의 한국계 장성급 사령관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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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준장은 1972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6세가 되던 해 홀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뉴욕에서 부모와 재회한 그는 어린 시절 미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여 1994년 졸업과 함께 소위로 임관했다. 독일,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임지에서 군 복무를 이어온 그는 2012년에도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지속해왔다.

 

부임식에서 "같이 갑시데이"라는 경상도 사투리로 친근함을 드러낸 박 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이민 갔던 내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장성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한국군과의 연합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준장의 가족 역시 이민자로서의 역사를 함께한다. 아내 루시는 9세에 뉴욕으로 이민을 가 교사가 되었고, 아들은 현재 미 육군 중위로 복무 중이다. 딸은 간호학을 전공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이어진 가족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 준장이 지휘하는 제19지원사령부는 미8군과 한국 제2작전사령부 등의 통합 작전 지원과 물자 수송을 담당하며, 한미 친선 서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