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존영 기자 | 지난 22일, 태국 6.25 참전부대에서 성대한 출정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태국 왕실의 후원 아래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가 주최하였으며, 반딧 말라이아리쑨 예비역 육군대장이 협회 회장으로서 행사의 총괄을 맡았다.
기념식은 태국과 한국의 역사적 연대를 기리는 자리로, 특히 6.25 전쟁 당시 태국의 기여와 지원을 되새기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태국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을 지원한 나라 중 하나로, 육군과 해군을 포함한 총 6,326명의 병력을 파병하였으며, 이 중 1,273명이 전사 또는 부상하는 큰 희생을 치렀다.
당시 태국은 전투 부대 외에도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해군은 구축함인 프라사메(Prasae) 호를 파견하여 인천 상륙작전과 서해에서의 해상 작전을 지원했고, 육군은 제21연대 전투단을 통해 지상 전투에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의 주요 전투 지역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펼치며 다수의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태국은 병력 외에도 각종 군수물자와 의약품을 제공하며 전쟁 초기 한국의 위급한 상황에서 중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태국은 미군과 함께 연합군의 일원으로서 전쟁의 전개 과정에서 지속적인 물적, 인적 지원을 통해 전쟁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기념식에서 쁘라윳 찬-오차 전 태국 총리이자 예비역 육군대장은 태국 국왕의 대리인 자격으로 헌화식을 주관했다. 쁘라윳 전 총리는 태국을 대표하여 6.25 전쟁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한국과 태국 사이의 오랜 우정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이번 기념식이 양국의 강한 유대와 협력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딧 말라이아리쑨 회장 또한 태국 국왕의 대리인으로서 연설을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태국의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태국과 한국 간의 오랜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태국 국민들은 6.25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양국의 연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다졌다.
기념식에는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 태국 군 관계자, 그리고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양국의 우정과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양국의 역사적 연대와 미래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였다.
태국의 6.25 전쟁 참전은 양국 간의 강한 역사적 유대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두 나라는 이와 같은 희생을 바탕으로 더욱 굳건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