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김학영 기자 |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홍현숙 의원은 11월 12일 제24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여수시 통․번역 행정 서비스 변화’을 주제로 5분 발언에 나섰다.
홍 의원은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및 회의, 전시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들도 국제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통․번역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행정 체계를 개편했다”며 5분 발언을 시작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전국 8개 광역시와 9개 도에서는 행정7급부터 5급에 이르기까지 각 책임 범위에 맞는 언어에 능통한 통 번역사를 고용해 국제 교류 및 투자 유치 분야의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으며 여수시 또한 타 지자체들과 비교해서는 선진적으로 일반 행정 6․7급에 준하는 임기제 형태로 영어와 중국어 통역사를 채용해 국제 행사 등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수시 통․번역 전담 행정 인력은 자매․우호 도시 교류, 협약 체결, 해외 출장 및 대표단 방문 시 외교 행정 및 의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도맡아 해 모든 국제행사의 통․번역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최근 여수에서 개최된 제23회 한중일 국제 교류 도시 친선 바둑대회에 전문 통역이 업무가 겹쳐 지원을 하지 못해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는 중요 외교 행사에 통역 누수가 발생했다.
이에 홍 의원은 “통․번역에 있어 여수시 행정의 전반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몇 가지 제안을 내놨다.
먼저 언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체게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수시 공무원 통역지원단 구성’을 제안했다. 순천시의 경우 총무과 대외협력팀이 직원 중 언어 능통자들의 현황을 파악․관리하고 ‘시장급’ 통역 등 부서 요청이 있을 때 적극 협조하고 있다.
홍 의원은 “우리 시 또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에 상당한 통번역 실력을 가진 공무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시정부에서는 외국어 능력이 특출한 직원들을 파악․관리해 통․번역 지원 시 포상 및 승진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등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역량 강화 실무 교육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같이 시가 주관하는 행사나 관내에서 치뤄지는 작고 큰 모든 국제 행사에 통․번역을 지원하는 ‘여수시 시민 통․번역관’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광양시의 경우 ‘언어장벽 없는 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7개 언어 32명의 시민 외국어 명예통역관을 2년마다 위촉해 시 행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시민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매년 모집해 최근 6년 동안 460일, 219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시정부, 통역 시민, 서비스 대상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홍현숙 의원은 “올해 우리시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375,000명으로 전체 관광객 수 감소에도 작년 대비 1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라며 “지난 3년간 거주 외국인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국제해양관광도시에 걸맞은 여수만의 통역 행정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