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승스님의 입적과 선사들의 열반송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세훈 논설위원 | 열반송의 사전적 의미는 선승이나 고승들이 열반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총체적으로 담아 후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나 글을 말합니다. 한시의 오언절구나 칠언절구 형태를 취하지만 임종게 역시 형식적이라 하여 남기지 않는 선승들도 있으나, 열반게(涅槃偈), 열반송(涅槃頌), 입적게(入寂偈)라고 불립니다. 열반송은 속박과 번뇌, 미망과 아집에서 벗어난 적멸의 순간에 직접 전하는 마지막 한 마디이기 때문에 고승의 임종게는 오래도록 세간의 화제가 되고, 불자나 일반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선승이 깨달음을 얻었을 때 처음으로 내뱉는 오도송(悟道頌)이 비교적 화려하고 비유적인 반면, 열반송은 화려한 언사를 쓰지 않고 비유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친필로 남기기도 하고, 제자가 받아 적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주 들을 수 있는 열반송중 몇 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서산대사 휴정(休靜)은 다음과 같은 임종게를 남겼습니다.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소중한 열반송중 하나란 생각이 듭니다. "삶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生也一片浮雲起)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라(死也一片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