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인간은 자연의 순환 과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유한의 존재이다. 영원한 자연의 현상 속에서 자연의 일부분으로서의 자신을 찾을 수 있다. 박경옥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자연과의 교감을 조형의 언어로 그려내어 현대인들의 정서적 공허함을 해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과 문명이 한 공간에 공존하고 실내와 실외가 구분이 없다. 자연이 먼저인지 문명이 먼저인지 알 수 없고, 자연이 나요 내가 곧 자연이며, 문명이 자연이고 자연이 곧 문명인 끝없는 순환 속에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한다. 자신의 고유 푸른색을 바탕으로 낭만적이며 감각적인 형태의 율동과 리듬, 색채의 감미로운 명쾌한 울림, 부드럽고 완만한 느낌의 형태, 간략화 된 조형을 배경으로 한 여백의 넉넉한 공간의 여백 등으로 평화스러움와 자연스러움의 조형 언어를 화폭에 풀어 내고 있다. 작가는 우리 고유의 서정적인 시 언어로 새로운 결합을 표현하기 위하여 그 구성요소들로 분해해 다시 그것을 화면에 결합시켜 작가 자신만의 고유언어로 구성해 내 보여주고 있는 자연시리즈는 설명적인 형태를 벗어나는 형태, 음악적인 리듬과 역학적인 운동의 표현,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김수연작가는<연대기적 거북>시리즈를 통해 ‘시간성’을 화두로 작업한다. 시간의 흐름을 전제로 하지만 연대기적 시간의 총체를 역사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연대기적 시간이 표상하는 부재의 흔적에 몰입한다. 작가는 일련의 은유로서 ‘거북’을 매개하고 풍경 속에 퇴적한 시간의 층위와 원초적인 것의 회귀를 쫓는다. 전시 제목이자 작품 제목이기도 한 <연대기 적 거북>은 작가의 자의식이 투영된 대상이면서 회화의 시각 언어로 탐 색해 온 시간에 대한 사유를 매개하는 소재다. 작가의 모든 작업은 “시간성”을 지속적인 화두로 삼고 있다. 일련의 은유로서 “거북”을 매개하여 풍경 속에 퇴적한 시간의 층위와 원초적인 것의 회귀를 쫓는다 할 수 있다. “연대기적 거북”은 자의식이 투영된 대상이면서 동시에 회화의 시각 언어로 탐색해 온 시간에 관한 사유를 매개하는 소재다. ‘연대기적 거북’ 시리즈는 시간의 흐름과 축적, 영속성을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삶 속에서 자아가 투영된 거북과 함께 생명의 근원이 되는 흙과 암각화가 새겨졌던 사암, 켜켜이 얹혀지는 색, 다시점을 사용해 회화적 표현으로 시각화하고 있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순수한 아름다움을 독특한 구조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김세중 작가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며 모습을 멋스럽게 만들어내는 하나의 공간에서 빚어내는 마법 같은 시간 속으로 감상하는 이들을 깊이 빠지게 한다. 수천, 수만의 시간을 인내하며 쌓아 온 그들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유럽의 미술양식을 재탄생 시키고 동양의 예술 감각을 깨워낸 아름다움이다. 공간의 재구성, 시각의 재조명으로 감상하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환상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평면적인 아름다움을 입체화한 김세중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만 손끝으로 가만가만 간질이며 쓰다듬고 싶어진다. 그리고 감춰져 있던 자기 안의 예술혼이 꿈틀대서 세상의 모든 뽀얀 것들에 색을 입혀 오리고 접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정지된 시간 속 영원성 극사실과 초현실이 하나의 화면에서 병치되거나 병립하면서도 일반적이고 고정적인 미술사조와의 흐름에선 동떨어진 채 독자적 영토를 다져온 그의 작업은 ‘영원성’에 방점을 둔다. 눈에 보이는 시각적 놀라움 뒤편에 놓인 존재본질과의 ‘접촉’이 핵심이다. 즉 익히 있는/ 있어 온/ 주어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기자 | 작가의 연작은 구상에 기초하되 비구상을 오간다. 그것은 풍경이면서 비풍경이기도 하다. 동양화에서 높은 곳에서 아래를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부감법(俯瞰法)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은 ‘시점과 소실점을 동시에 상정한 투시도법’에 기초한 서구의 원근법과는 확연히 다른 조형 방식이다. 과학적 투시에 의한 원근보다 심적 인지에 따른 원근 정도를 드러내는 까닭에 작가의 풍경은 실제 풍경의 투시와는 다른 굴곡이 있고 비뚤비뚤한 구도와 자유로운 형상을 낳는다. 작가의 회화의 세계는 폭이 넓고 다채로워 표현양식으로 볼 때, 사실적인 것으로부터 추상적인 것에 이르고, 표현주의적인 성향에서 구상적인 것에 미치고 유현한 정신적 분위기, 순수조형의 셰계관을 내포하는 특유의 표현들을 화폭에 펼쳐내고 있다. 들뢰즈의 리좀(Rhizome) 철학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는 작가는 그가 그려내는 보통의 삶과 사물들도 뿌리줄기처럼 다채롭고 이질적이며 생동하고 꿈틀댄다. 울퉁불퉁한 곡선의 집과 화사한 색감의 꽃나무로 가득 찬 임현주 작가의 그림은 얼핏 보면 마치 동화책을 펼친 듯한 인상을 주지만 그러한 동화적인 감수성이 남기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자연(nature)은 황서현黃㥠現 작가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소재로 작가의 최근 자연을 모티브로 한 회화적 탐구는 곧 우주적 생명에 대한 관심이며, 생명미학의 현대적 가능성을 열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 만의 독특한 재료와 구성, 염료의 번짐과 자연물의 재질감으로 가장 한국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한 자연이 지닌 다양한 표현의 연상들로 내재 된 본질 미를 추출 해내면서 약동하는 생명의 자태를 표상하기 위하여 한지에 천연소재의 물감으로 순박한 물감의 흡수를 통하여 배어 나오는 배채 색을 유도하여 그 결과물을 서로 어우러지게 엮어가는 회화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작가의 이번 연작은 화사하게 피어나 충만하고 있는 자아의 내적 실존에 대한 은유적 표현의 발현으로 엮고 묶어 붙이는 오브제를 기법으로 활용하여 재료를 부착시키는 입체성이 돋 보이는 작품들로 자연의 재료가 지니고 있는 소탈한 형태, 질감, 색채등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택하고 형과 직감, 색으로 물체세계를 대립 변주시켜 평소 지니고 있는 물체에 대한 관념세계를 구체화 시켜 보이며 한지라는 평면을 이탈하여 천연물감의 자연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