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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탐방]터키의 명승지 파묵칼레에 가다.

전세계 38곳 있다는 유네스코 복합유산
명승지와 고대의 도시를 한번에

파묵칼레는 터키 데니즐리 주(Denizli 州)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아나톨리아 반도 중앙 에서 동지중해방향으로 가다보면 있는 이 작은 마을은 두가지 특별한점이 있다. 

바로 산중턱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하얀 석회암의 계단과 정상에 있는 고대 로마의 도시, 히에로폴리스이다.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놓여저 있는 파묵칼레에는 오래전 지각변동으로 인해서 동서방향으로 장력(張力)이 끊임없이 가해졌는데 이것이 단층을 발달시켰다. 단층의 단면 사이로는 지하온천수가 흘러나와서 오랜 기간동안 화학적으로 침전되어서 석회붕을 만들었다. 

이러한 종류의 석회붕은 세계에도 몇 없는것으로 미국과 중국 등지에 드문드문 분포하나 이정도의 규모와 질은 드물다고 한다.  온천수는 피부병과 전염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정말 보기 드문것이 틀림없다. 

이것의 모양을 보고서 현지인들은 "목화의 성" 이라는 뜻의 파묵칼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러한 석회붕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고대 로마인들의 도시인 히에라폴리스 유적지가 보인다. 기원전 2세기 고대로부터 이곳 온천수의 치유효능을 찾는 사람들덕에 이 도시는 의료업과 숙박업으로 유명해졌으며 이 유적지에 있는 아폴로니우스 신전은 병원과 의학대학 역할을 했다. 또한 사도 필리포스가 기원후 80년경에 순교한곳으로도 유명하며 그의 무덤 또한 유적지에 있다.

이집트의 이름높은 여왕 클레오파트라까지 피부병치료를 위해서 묵었던 이 도시의 영광은 끝없을줄 알았으나 14세기경의 기록적인 지진으로 인해서 도시전체가 파괴되었고 1950년대까지 두꺼운 석회암 지층에 묻혀있었다고 한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강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