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기자의 기획 시리즈] 이 시대의 거장전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하진용

세계 제작의 한방식으로서 회화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사유란 무엇인가? 특히 회화에서 사유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진용작가는 이 명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미술 교육과정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스스로 그에 대한 탐구를 화업의 여정으로 삼고 있다.


 화면이 급격한 변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나름의 모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심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크게 유동적이지는 않으나 출발점으로 삼은 추상미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화면에 대한 감각적 반음을 구현한다.

 

 

우리가 잘 아는 지나치게 차가운 추상도 아니고 격정에 사로잡힌 모습도 아니다.

 

기하학적 선으로 구성된 면 분할이나 화면을 뒤덮는 전면적인 화법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서 구체적인 사물의 이미지를 가끔 떠올릴 수는 있으나 대개 어떤 분위기로 우리는 느낀다. 삼면으로 분할된 경우도 있고 띄엄 띄엄 물체들이 여기저기에 놓여진 풍경을 볼 수도 있는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모한 사례는 발견할 수 없다. 

 

 

일종의 사적인 마음의 풍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미지들은 우리의 일상과 접속할 수도 있다.

 

풍경이라는 것이 지리학적인 대상이라기보다는 심리적 구성이라면 작가는 어느 정도 현상학적 구성을 하여 그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하진용작가가 드러내는 미학적 사유는 분석미학적 이라기보다는 현상학적이다. 

 

 

그의 사유 공간인 회화는 그 사유의 핵심에 일견 양립이 불가능해 보이는 자료들과 요구 사항들이 교차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기질로 인하여 무리스럽지 않게 연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화적 사건만큼이나 정초의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오히려 색면과 분할에 의한 실행 그 자체를 중요시하는 태도가 파악된다. 


미술사적 방식에서 추상의 두 국면을 융합한 이후 현상학적 사태를 화면에서 살폈다면 이제는 스스로 세계 제작의 한 방식으로 회화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활동사항 

 

하진용 HA,  JIN-YONG  河 珍 容

• 경기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63회(서울,상해,파리 외)
• MAMIF서울국제아트페어
• 2012년 경기미술인상 
• 2014년 안산시문화상 
• 마니프 서울 국제아트페어 우수작가상 
• 제19회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 경성대학교 조교수

• 현재) 한국미술협회, 창작미술협회 회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학점은행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