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재화 기자 | 경찰청은 4. 26일부터 연말까지 250일간,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약중독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경각심을 고취하여 마약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NO EXIT」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으로 마약 범죄의 심각성이 드러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수사·사법 당국과 함께 정부의 총체적 대응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국가를 좀먹는 마약 범죄를 뿌리 뽑자”라고 강조했으며,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특수수사본부 출범 등 마약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경찰 역시 마약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 같은 범죄’라고 규정하며, ‘불퇴전不退轉’의 각오로 대응을 선포하는 등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바, ‘우리 사회에서 마약을 퇴출시키자’라는 국민 모두의 의지를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NO EXIT」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참여 방식은 어렵지 않다. 캠페인 이미지*(붙임) 인증사진을 촬영 후 다음 주자(2명)를 지목해 사회관계망 서비스(페북·인스타)에 올리면 된다. 다른 사람의 지목을 받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목받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자발적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후속 주자를 지명하여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인증사진 이외에 마약 예방과 관련한 20자 이내 표어(메시지)를 게시한 참여자에게는, 우수작 100개를 선정하여 3만 원 상당의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오기 어려운 마약의 특성을 ‘출구 없는 미로’라는 표어와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이다.
첫 주자는 원로배우 최불암 씨다. 그는 지난 1972년 처음 명예경찰에 임명된 이래 50여 년간 다양한 활동을 펼친 공로로 2021년에는 명예 치안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 씨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마약이 이렇게까지 확산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마약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염원을 담아 캠페인의 1호 주자로 나서게 됐다”라며, “이번 캠페인이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되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환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최 씨는 다음 주자로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필여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지목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예방이 최선의 검거’라는 말과 같이 지금껏 경찰이 전념해온 단속과 검거를 넘어 마약 범죄를 예방하자는 차원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소개하며, “온 국민이 마약의 심각성과 위험성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