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울산광역시의회, 지하댐 만들고 유수율 높여 수도물 공급량 확보하자”

안수일 시의원‘취수원 다변화 시민토론회’열고 상시적 물부족 대응방안 논의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기자 | 상시적인 물 부족 탓에 상수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울산에서 지하 차수댐 설치와 농어촌공사 관할 저수지의 수돗물 공급원 전환 등의 방법으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사연댐 대암댐 등 기존 상수원용 댐을 확장하거나 소규모 신규 댐을 건설하고, 바닷물 담수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울산광역시의회는 14일 오후 2시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안수일 환경복지위원회 의원이 주관하는 ‘안전한 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 시민토론회’를 열고 물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상수원 확보와 대체 수자원 마련 등 지역의 취수원 다변화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김기환 시의회의장을 비롯해서 학자와 시민, 관계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문호성 울산상살리기네트워크 대표와 김진홍 중앙대 공과대학 명예교수, 구구서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울산총괄본부 고문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벌어진 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김정주 울산제일일보 논설실장, 김종오 K-워터 울산권지사 차장, 이언옥 에코맘해피맘(여천천) 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표는 ‘울산의 청정식수원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서울과 부산의 수돗물 공급 상황을 울산과 비교하고, 유수율(공급된 수돗물의 실제 사용비율)을 높여 수돗물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땅속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지하댐을 만들어 하루 5만톤의 물을 확보하는 방안도 내놨다. 또, 복안·화산·송정 저수지 등 농어촌공사가 관리 중인 저수지를 수돗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상수원 보전·확보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기존 상수원 댐 뿐 아니라 복안댐 소호댐 대운댐 등 울산에 산재한 소규모 댐을 식수용 댐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울산시민의 생존권과 건강권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지방상수원 확보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고문은 ‘울산의 새로운 청정 식수원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북구 어물동 물청전, 북구 송정동 박상진호수공원(송정호수), 울주군 망성리 등이 쉽게 상수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안 의원은 “기존 상수원용 댐을 증설하거나 새로운 댐을 만들어 물 부족에 대응해야 한다.”며 “태화강 중상류의 보 높이를 높여 상시적으로 ‘물그릇’ 용량을 키우는 것도 좋은 대응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대 의회 때부터 울산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수댐 건설과 상수원 확보, 시민 절수의식 제고, 인근 지자체간 협력 등을 강조해 오고 있는 안 의원은 “오늘 행사에 제출된 자료와 토론 내용이 상수원 확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울산시의 정책 마련과 사업 시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을 위해 안전한 물을 확보하고 상수원을 다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