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로코 모하마드 6세 국왕 즉위 25주년 기념식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는 7월 30일 저녁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주한 외국대사를 비롯한 국내외 내외귀빈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로코 국왕 즉위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모하마드 6세 국왕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모로코 왕국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축하했다.
 


모하마드 6세 국왕의 25년 간의 리더십은 모로코의 국가 발전과 비전을 강화한 뛰어난 통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념식은 국왕과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를 재확인하고, 국가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기회로 여겨진다. 이는 모로코의 가치와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되새기며 깊은 전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로코는 국왕의 계몽적인 지도 아래 민주주의 강화, 경제 성장, 인적 자원 개발에 기반을 둔 다차원적 발전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자동차 및 항공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인프라, 에너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며 글로벌 기준에 도달했다.

 

 

한국과 모로코의 관계는 1962년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과거 모로코 군인들의 한국 전쟁 참전으로 깊은 연대가 형성되었으며, 현재는 이러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더 큰 협력을 기대하게 한다.

 

 

모로코는 강력한 외교 관계, 경제적 투자, 대륙 전역의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의 성장과 안정을 촉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역시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6월 초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은 이러한 협력의 중요한 순간이었다.

 

 

모로코는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아프리카, 유럽, 중동을 연결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유럽, 미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을 통해 한국의 확고한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기용 전 주모로코 대사(현 외교부 인도·태평양 특별대표)가 모하마드 6세 국왕으로부터 '우위쌈 알라위트 지휘관계급 훈장'을 수여받았다. 


 

 

정 특별대표는 2022년 모로코에서 한국 전쟁 참전 용사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로코 청년들이 1,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사실은 역사에 기록되어 있었지만, 한국 전쟁 참전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가보훈부는 한국 전쟁 참전 22개국 외에도 모로코와 같은 배속국 참전용사들을 보훈외교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 특별대표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주모로코대사,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주미국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