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순 개인전 “자연의 숨”

순환하는 생명과 연결된 자연을 그리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우리의 삶에 미치는, 자연이 주는 근원적인 힘에 주목하고 자연을 재해석하며 자연의 색을 찾아 화폭에 담아내는 강영순 개인전 “ 자연의 숨” 전시가 10월 1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숨(breath)'은 생명체의 호흡을 뜻하지만, 산과 바다 등이 표현하는 유동적 이미지와 연결되며 '생태계 순환'의 의미를 내포한다. 작가는 산행과 여행을 통해 자연이 선사하는 에너지를 몸으로 느껴왔다. 그리고 그것을 삶의 에너지로 치환하여 작품에 구현 하였다. 그런 과정에 빛어진 회화 작품이 <자연의 숨> 시리즈이다. 

 

 

작가는 국내외의 산과 강, 바다 등을 직접 찾아다녔다. 그 가운데 성장한 고향인 제주도의 자연은 연구자의 정서적 밑  바탕을 이루고 있다. 자연은 늘 변화한다. 작가의 작업은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자연과 호흡하며 그 감흥을 조형화  하는 과정이다.  자연은 단순 모방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숨'이라는 순환하는 생명과 연결된 자연이다.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자리한 자연에서부터 몸소 산행과 여행을 통해 교감한 자연의 이미지들이 새롭게 재탄생된 자연이라 할수있다.  

 

 

 

자연의 생명력인 초록색. 태초의 움트는 생명력인 다갈색, 자연의 층을 이루며 강한 에너지를 뽑는 붉은색 계열의 색들이  그것이다. 색채는 작가가 느끼는 인간의 내면적인 심리상태 표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색을 찾아 재해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도한 기법은 다양하다. 우선 큰 붓으로 초록색, 다갈색, 홍색 등을 주  조로 삼아 얇게 반복 중첩하여 색을 입혔다. 큰 붓으로 행해진 이 작업은 빠른 붓놀림의 터치, 커다란 몸동작을 통한 것이었다. 얇은 채색 작업을 중첩하는 가운데 늘리기, 번짐, 스며들기 등의 기법을 써가며 추상적 조형미를 구축했다  

 

 

또한, 얇게 중첩되는 붓 터치로 이루어지는 그 작업은 자연의 색을 찾는 과정이자 자연의 흐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색을 첩첩이 쌓아 올림으로써 형성된 물성들은 자연이 지닌 자연의 생태적 흐름과 연결되었다. 거칠고 두꺼운 물감의 물성이 자아내는 붓질의 흔적들은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특성과 맞당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의 질서에 의해 생명이 순환되면서 영원성을 지님을 의미한다. 생명의 자연은 거칠지만 멈춤이 없이 시공간을 흐르면서 흔적을 남기는  것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의식한 작업이다. 작품에는 생명의 근원인 정적인 흐름으로 시작하여 공간성을 이루며, 강력한 에너지를 내뽐는 역동적 흐름을 형성한다.  

 

강영순

 

홍익미술대학원 회화과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개인전 7회 및 단체, 초대전 다수 참여

 

현: 한국미협, 인사동사람들, 국제현대미술협회, 한국창조미술협회, 국제작은작품미술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길갤러리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