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3호이자 국견(國犬)인 진도개는 이제 더 이상 한반도에만 머무는 상징이 아니다. 특유의 충성심, 영민함, 원형 보존의 가치가 국제 애견계에서 제도적으로 인정되며, 진도개는 한국의 문화·신뢰·품격을 대표하는 살아 있는 외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교저널은 진도개의 해외 보급과 국제 공인 과정을 ‘국격 상승의 문화적 징표’라는 관점에서 종합 정리했다. 국제 제도권 진입: ‘품종 공인’이 의미하는 것진도개는 세계 주요 애견 단체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었다. 이는 외형의 미적 기준을 넘어 역사성·유전적 안정성·문화적 독자성이 국제 표준에 부합함을 뜻한다. The Kennel Club(영국): 2005년 정식 등록. 영국 전문가들이 진도 현지를 방문해 사육 실태와 혈통 관리 체계를 직접 점검한 뒤, Utility Group으로 분류했다. ‘실용성과 지능의 균형’을 갖춘 품종이라는 평가다. Fédération Cynologique Internationale(FCI): 2005년 제334호로 승인. Group 5(Spitz and Primi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저널 기자 | 2026년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외교·통상 분야의 복원만큼이나, 지난 10년간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여 있던 한중 문화교류의 재가동을 공식화한 계기로 평가된다. 사드(THAAD) 사태 이후 비가시적 제재의 상징이었던 ‘한한령(限韓令)’은 법적 조치가 아닌 정치적 메시지의 형태로 문화 교류 전반을 제약해 왔다. 이번 방중은 그 불문율을 사실상 해체하고, 양국 관계의 ‘소프트 파워’를 재건하는 분수령이 됐다. ‘한한령 이후’를 전제로 한 문화교류의 재설계이번 방중에서 체결된 다수의 문화 콘텐츠 관련 민간 MOU는 단순한 교류 재개를 넘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협력 모델을 예고한다. 게임, 드라마, K-팝 분야에서 체결된 공동 제작·배급 협약은 한국 콘텐츠의 일방적 중국 진출이 아닌, 소위 ‘현지 밀착형 공동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기획 단계부터의 공동 참여: 초기 시나리오 및 기획 단계부터 양국 제작진이 협업하여 규제 리스크 최소화. 플랫폼 동시 유통: 한·중 동시 스트리밍을 통한 수익 극대화 및 불법 복제 방지. 현지 맞춤형 투자 구조: 중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문화는 오랫동안 외교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었다. 정상회담이나 조약 체결이 끝난 뒤 덧붙여지는 공연, 친선의 상징으로서의 전시, 또는 민간 차원의 교류 정도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오늘날 문화는 더 이상 ‘부드러운 힘(soft power)’에 머물지 않는다. 문화는 이제 국가 전략의 전면에 배치된 외교 무기로 기능하고 있다. 이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군사·경제 압박이 국제사회의 반발과 비용을 수반하는 상황에서, 문화는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군사·경제 압박이 국제사회의 반발과 비용을 수반하는 상황에서, 문화는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전략 경쟁, 문화가 새로운 전선이 되다미·중 전략 경쟁은 문화의 무기화를 가속시킨 결정적 계기다.미국은 표현의 자유, 다양성, 창작의 자율성을 앞세운 ‘열린 문화 질서’를 강조한다. 전시·영화·공연은 민주주의 가치의 확장 도구로 활용된다. 반면 중국은 국가 주도의 문명 서사와 전통, 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