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새해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상반기 기획전시 개최

현대미술 기획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성준 기자 | 포항시립미술관은 19일부터 2023년 상반기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의 상반기 첫 기획전은 1월 19일부터 5월 7일까지 생태·환경·사회 등의 각종 징후로 불안한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긍정의 철학을 제안하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와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재동의 개인전 ‘멀리 새벽으로부터: 1970-1990년대 포항 기록’이 개최된다.


현대미술 기획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는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 상황에서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1947~2022)를 떠올리며 인간 중심의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문화, 자연과 인공 등으로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공동 세계를 바라본다.


최찬숙, 염지혜, 김가을, 로랑 그라소, 임선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이분법적 사고로 해결할 수 없는 이 혼종된 연결망의 세상, 그 하이브리드의 세계를 감지할 수 있는 예술 실천을 선보인다.


지역작가 조망전 김재동 ‘멀리 새벽으로부터: 1970-1990년대 포항 기록’은 포항 토박이로서 고향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김재동의 시선을 보여준다. 작가는 1970년대부터 포항 교외 곳곳을 다니며, 생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는 ‘인간의 삶’, ‘사건의 목격자’, ‘장면 속 인물’, ‘무조(舞鳥)’의 네 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 노동의 현장에서 포착한 인간의 희로애락,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고향 포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매기의 모습 등 김재동의 사진에서 그가 나고 자란 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단, 다가오는 설날 연휴 기간(21일~24일)에는 정상 운영하며, 설날 당일인 22일은 오후 1시부터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