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 신비의 대자연 품은 ‘큰 사과’ 도시의 매력 속으로
-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자연 유산을 만나는 알마티 심층 탐험
- 알마티, 쉼켄트, 비슈케크 등 신규 취항지역 대상 6월 3일 설명회 열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대륙의 교차점에 위치한 중앙아시아 최대 국가로, 광활한 대지와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그리고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자연 유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그 중심에 자리한 알마티(Almaty)는 ‘사과의 땅’이라는 뜻처럼,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빚어낸 생명력 넘치는 도시다. 한때 수도였던 알마티는 지금도 카자흐스탄의 경제, 문화, 관광 중심지로 손꼽히며, 최근 한국과의 하늘길이 활발해지면서 한국 여행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심장, 카자흐스탄: 미지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정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핵심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중요한 교차로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국가이다. 이곳은 광활한 스텝 지대, 웅장한 산맥, 신비로운 호수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민족이 빚어낸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 경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지는 외교적 위상 등 무한한 잠재력과 매력을 품고 있다. 알마티, ‘큰 사과’라 불리는 도시의 신비를 만나다 문화와 자연, 그리고 완벽한 날씨가 어우러진 곳, 카자흐스탄에서 여행지로 가장 사랑받는 도시 알마티로 시선을 옮긴다. 알마티는 카자흐어로 ‘사과의 땅’을 뜻한다.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은 고대부터 사과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세계 최초의 재배용 사과로 알려진 말루스 시버르시이(Malus sieversii)가 이곳 톈산 산자락에 자생하면서, 이 도시는 자연스럽게 '큰 사과'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알마티의 도심은 예술작품과 유서 깊은 건물, 노천카페, 미술관과 음악당이 조화를 이루며 낭만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인 반면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광활한 산맥과 빙하호, 깊은 협곡, 그리고 침몰한 숲까지, 알마티 주변의 자연은 마치 숨겨진 신비를 품은 듯 각기 다른 표정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알마티에 간다면 꼭 들러봐야 할 신비의 명소 네 곳을 소개한다. 1. 침불락(Shymbulak) 알마티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톈산 산맥은 거대한 자연 놀이터 역할을 한다. 특히 해발 2,200m에 위치한 침불락 스키 리조트는 겨울철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파우더 설을 가르며 내려오는 스키어들의 모습은 알마티의 겨울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여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웅장한 산봉우리를 감상하거나, 고산 하이킹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고도 3,200m의 탈가르 패스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산맥의 파노라마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2. 카인디 호수(Kaindy Lake) 알마티에서 약 4시간가량 차량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카인디 호수도 톈산 산맥 깊숙한 계곡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 호수는 1911년 대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형성되었다. 산비탈이 붕괴된 자리에 빗물과 지하수가 고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호수는 지금도 침수된 침엽수의 줄기들이 수면 위로 솟아오른 독특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수온이 낮아 나무가 부패하지 않고 오랜 시간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호수의 맑은 물속으로는 마치 물속 숲을 걷는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빙하수가 만들어내는 짙은 에메랄드빛 호수는 날씨와 계절에 따라 색조가 변하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자연재해가 빚어낸 독특한 지질학적 유산이자, 지금은 알마티 인근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자연 명소로 손꼽힌다. 3. 빅 알마티 호수(Big Almaty Lake) 도시 근교에 위치한 빅 알마티 호수는 해발 약 2,500m에 자리한 이 빙하호로, 계절과 날씨에 따라 에메랄드빛에서 터키석 빛깔까지 다채로운 색을 띤다. 호수 주변으로는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등반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호수에 비치는 톈산 산맥의 설봉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여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4. 차린 캐니언(Charyn Canyon) 알마티에서 동쪽으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차린 캐니언은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린다. 수백만 년에 걸쳐 바람과 물이 빚어낸 붉은 사암 기둥들은 마치 미지의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악마의 계곡(Valley of Castles)이라 불리는 구역은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이곳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하늘 길 크게 연다” 더욱 자주, 더욱 저렴하게 만나는 알마티 인천국제공항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을 잇는 하늘길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바빠졌다. 에어아스타나는 주 5회 이상 인천-알마티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평균 비행시간은 약 6시간 30분이다. 2024년 6월부터 티웨이항공이 같은 노선에 주 3회 신규 취항하면서 직항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이로써 주당 최소 8회 이상의 직항편이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도 2024년부터 인천-알마티 노선을 주 2회 운항하여 저비용항공사(LCC)의 접근성도 한층 강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알마티 노선을 주 2~3회 운항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타슈켄트, 비슈케크 등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카자흐스탄 노선을 운영한다. 카자흐스탄 국적 항공사로는 에어아스타나 외에도 플라이아리스탄, SCAT항공 등이 있으며, SCAT항공은 쉼켄트 등 카자흐스탄 내 제3도시와 인천을 연결하는 노선도 개설했다. 2025년 현재, 카자흐스탄을 오가는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한국-카자흐스탄 노선은 연간 30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중앙아시아 항공 노선이다. 알마티 여행 실용 정보 대한민국 국민은 카자흐스탄에 30일간 무비자로 입국하여 체류할 수 있다. 알마티 시내에서는 택시, 버스, 트롤리버스, 메트로 등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야스노(Yandex Go)와 같은 모바일 앱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가 편리하다. 알마티에는 고급 호텔부터 저렴한 호스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어 여행객의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톈산 산맥 인근에는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조트와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카자흐스탄의 통화는 텡게(Tenge, KZT)이며, 시내 곳곳에 환전소와 ATM이 잘 마련되어 있다. 2025 카자흐스탄 설명회 6월 4일 열려 카자흐스탄의 놀라운 자연과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2025 카자흐스탄 지역 & 관광 설명회가 2025년 6월 4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더 플라자 호텔 2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상욱 카자흐스탄 친선대사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특별 강연한다. 카자흐스탄 관광청과 알마티 관광청 고위급 관계자가 직접 내한해 카자흐스탄과 알마티의 관광 잠재력을 소개하며, 에어아스타나, 스캇항공, 이스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및 서비스 계획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