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외교 종합] 트럼프 리스크 속 ‘실용 외교’ 경쟁…한국, 경제·안보 병행 전략 가속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2026년 1월 19일 현재 국제 외교 무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보호무역과 지정학적 압박이 전면에 부상한 가운데, 각국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대응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반도체·AI·방산을 축으로 한 경제 실용 외교를 가속화하며 다각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내 외교 이슈 : ‘경제 실용 외교’ 본격화

 

  •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첨단기술 동맹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인공지능(AI)·방산·우주항공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에 합의한다. 멜로니 총리의 19년 만의 방한이자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유럽 정상의 공식 방문으로, 양국은 기술·산업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 한·일 셔틀외교 복원…CPTPP와 공급망 공조

지난 13~14일 일본 나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가 가시화되며, 일본이 한국의 CPTPP 가입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핵심 광물·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둘러싼 공동 대응이 본격 논의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 한·이집트 CEPA…중동·아프리카 교두보

한국과 이집트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는 우리 기업의 중동·아프리카 진출 통로를 제도적으로 넓히는 조치로, 에너지·인프라·제조 협력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 외교 이슈 : ‘트럼프 리스크’의 확산

 

  • 그린란드 발언에서 촉발된 미·유럽 통상 충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이 유럽의 강한 반발을 부르며 통상 전선으로 확전됐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공동 대응을 결의하자, 미국은 관세 압박을 예고하며 정면 대치 국면을 형성하고 있다.

 

  • ‘반도체 100% 관세’ 카드…한국 기업에 직격

트럼프 행정부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내정자는 미국 외 생산 반도체에 100%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는 긴급 협의 채널을 가동 중이다.

 

 

  • 이란 내부 불안과 중동 리스크 재점화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 통제와 정권 압박을 병행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사 옵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중동은 다시 고위험 국면으로 진입했다.

 

  • 캐나다의 전략적 자율성…실용주의의 또 다른 단면

마크 카니 총리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갖고 전기차 관세 인하 등에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실용 외교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세계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지정학적 압박이 교차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한국은 반도체 관세 리스크를 관리하는 한편, 유럽·중동·아프리카로 협력 지평을 확장하는 다층 외교가 요구된다. 기술·통상·안보를 병행하는 실용 외교의 정교화가 향후 국익을 좌우할 핵심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