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독창적 시각과 뚜렷한 주제 의식을 기반으로 세상을 관찰한 관점을 회화적 언어의 다양성으로 표현하는 LATTICE 2025 더갤러리 기획전이 황서현, 이민경, 서자은, 박계희, 김규리, 심완순, 김경애, 김자영, 유미숙, 양현옥, 오정례, 김세중, 김미란, 김현정 14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초대기획전시로 안산 더갤러리(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51)에서 9월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현대미술은 단일한 형식이나 경향으로 환원될 수 없는 다층적 지형성을 지니며, 구상과 추상, 전통과 현대,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이 중첩되는 다성적 구조를 형성한다.
유미숙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정서를 조형적 장치로 활용하여, 감정과 사유의 교차 지점을 탐구하는 작품을 출품하였다.

황서현작가는 섬세한 색채와 선으로 일상과 내면의 서정을 시각화하며, 감정의 미세한 층위를 전통 한지로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현정작가는 수묵담채의 깊은 감정적 층위와 내적 에너지를 시각적 리듬과 구조 속에 체화하여, 관람자의 사유를 유도한다.

심완순 작가는 평안한 주변 이야기를 구조적 화면을 통해 정서적 에너지를 시각적 리듬으로 전환하여 그현해 내는 작품을 출품하였다.

본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사유하는 회화로서의 기능을 한다. 각 작품은 감정과 사유가 교차하는 장치로서, 관람자가 인간 존재와 세계,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를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일부 작가는 자연을 내면적 감정과 사유의 매개로 활용하며, 다른 일부는 추상적 조형 언어를 통해 감정적 긴장과 사유의 역동성을 화면에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창의적 시각과 뚜렷한 주제 의식은 작품의 핵심 구조를 이루며, 전시 전체의 다성적 조화를 가능하게 한다.
서자은 전시기획자는 “개별 작품의 독립성과 더불어, 서로 다른 관점과 표현이 전시 공간 속에서 교섭하며 조화성을 형성한다. 이는 동일성을 강제한 통합이 아니라, 상이한 시각적 언어와 주제 의식이 공존하며 발생하는 다층적 공명(plural resonance)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관람자는 현대 서양화의 지형성과 감정적·사유적 층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번 기획초대전시는 인간 내면의 감정과 에너지를 시각화하고, 사유를 매개하는 회화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사례로, 14명의 작가들의 작업이 한국 현대미술 담론 속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펼처내는 현대미술의 즐거움을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이다.